[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세종시가 17일 세종신중년센터에서 정책포럼을 열고, 2027년부터 지원 대상을 40대까지 넓혀 교육 중심의 중장년 정책을 직업전환과 일 경험, 재취업까지 연결하는 체계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박성수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17일 세종신중년센터에서 열린 ‘2026년 세종시 신중년 일자리 정책포럼’에서 중장년 일자리 정책의 취업 연계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와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은 이날 ‘100세 시대, 중장년의 새로운 역할과 지역혁신’을 주제로 ‘2026년 세종시 신중년 일자리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박성수 세종시 경제부시장과 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장, 윤성규 세종시의원, 이홍준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장을 비롯해 고용·교육·기업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논의의 핵심은 퇴직 이후 교육을 제공하는 기존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퇴직 전부터 경력을 진단하고 직업전환을 준비하도록 정책 지원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다. 교육 수료에 그치지 않고 일 경험과 재취업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기대수명에 비해 퇴직 시기가 빠르고 산업·고용환경도 급변하는 상황에서 퇴직자 중심의 사후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40대부터 자신의 경력을 점검하고 새로운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준비할 수 있는 선제적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김용성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중장년 정책을 퇴직 이후 교육을 제공하는 사후지원에서 경력진단과 재교육, 전직을 지원하는 예방적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강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중장년 구직자와 기업 사이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강혜미 한국영상대학교 교수는 지역대학을 활용한 평생직업교육 방향을, 정민호 ㈜커리어케어 비즈니스피플 본부장은 기업이 요구하는 중장년 인재와 경력전환 전략을 각각 제안했다.
패널토론에서는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 등 지역 주체가 협력해 경력진단부터 직무교육, 일 경험, 취업으로 이어지는 연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 기업의 실제 인력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해야 교육과 채용 사이의 불일치를 줄일 수 있다는 취지다.
세종시는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2027년부터 중장년 지원 대상을 40대까지 확대하고, 기존 교육과정을 직업전환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기업·대학 등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교육과 일 경험이 실제 재취업과 경력전환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날 공개된 내용은 정책 방향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원 대상의 정확한 연령 기준과 사업별 참여 인원, 투입 예산, 협력 기업·대학, 일 경험 운영 방식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앞으로 마련해야 한다.
박성수 경제부시장은 “중장년 정책은 교육과 지원을 넘어 실제 일자리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좋은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역에서 양성해 시민과 일자리를 연결하는 실용적인 정책으로 세종의 자족경제 선순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세종형 지원체계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지역 기업의 채용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취업률과 고용유지율, 직무전환 비율 등 평가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시는 포럼에서 나온 제안을 바탕으로 2027년 시행을 위한 지원 기준과 예산, 참여 규모 등 세부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