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조상호 세종시장은 지난 4일 집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주민 100여 명과 만나 종합국립대와 첨단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생활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세종테크밸리 용도 규제 완화를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조상호 세종시장이 지난 4일 집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의 건의 사항을 듣고 지역 발전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공동캠퍼스와 세종테크밸리가 자리 잡은 집현동을 교육·연구·첨단산업이 연계된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세종시는 조 시장이 지난 4일 집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 참석해 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지역 현안을 듣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조 시장 취임 이후 진행한 25개 읍면동 시민과의 대화 가운데 마지막 일정이다. 시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시민과의 대화 기간 중 가장 많은 참여 인원을 기록했다.
조 시장은 집현동이 세종테크밸리의 첨단산업 기능과 공동캠퍼스의 인재 양성 기반, 주거지역을 함께 갖춘 세종시의 성장 거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교육·산업시설과 비교해 의료·교육·교통 등 생활 기반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 시장은 “집현동의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는 도시첨단산업 관련 연구개발 기능을 갖춘 종합국립대 유치”라며 “집현동 내 대학캠퍼스 부지와 공동캠퍼스 등을 활용해 첨단산업을 뒷받침할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종합국립대 유치는 집현동의 대학·연구 기능을 보강하고 세종테크밸리 입주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구체적인 유치 대상과 추진 방식, 관계기관 협의 여부와 일정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주민들은 종합국립대와 첨단기업 유치 구상에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실질적인 정주 여건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특히 병원과 학원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부족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또 세종테크밸리 내 복합용지의 허용 업종과 용도를 완화해 의료·교육 등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산업 기능을 중심으로 수립된 토지이용계획이 주민 증가에 따른 생활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다.
조 시장은 “세종테크밸리는 산업단지계획에 따라 용지별 허용 용도가 정해져 있다”며 “주민 여러분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현재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규제를 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규제 완화는 세종시가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 협의와 관련 계획 변경 절차가 필요하다. 실제 편의시설 확충으로 이어지려면 완화 대상 용지와 허용 업종, 추진 일정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주민들은 이밖에도 복합커뮤니티센터 시설의 조속한 정상 운영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대화 자리 마련, 대중교통 노선과 이용 여건 개선 등 집현동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전달했다.
조 시장은 “주민 여러분께서 생활 속에서 겪고 있는 불편사항으로 답답해하시는 마음에 깊이 공감한다”며 “당장 해결이 더딘 문제들이 있지만 신속히 해결해 집현동을 세종시에서 가장 활기찬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집현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되면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의제를 정하고 관계부서와 논의해서 문제를 하나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집현동, 나아가 세종시를 위해 주신 의견들은 꼼꼼히 살피고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
집현동 활성화 구상이 성과를 내려면 대학과 기업 유치뿐 아니라 의료·교육·교통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기반 확충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시민과의 대화에서 제시된 약속과 건의가 관계기관 협의와 구체적인 사업 일정으로 연결될지가 정책의 실효성을 가를 전망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