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교육청이 4일 세종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학생과 학부모,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약 200명이 참여한 ‘세종 온동네 책바람’ 첫 행사를 열고 학교 중심의 독서·인문교육을 시민 생활공간으로 확장했다.
4일 오후 세종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열린 ‘세종 온동네 책바람’ 첫 행사에서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이 북콘서트를 관람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독서·인문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약 200명이 참여했다. [사진·편집-대전인터넷신문/원본사진 제공=세종시교육청]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세종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사서교사와 함께하는 참여형 독서·인문교육 프로그램 ‘세종 온동네 책바람’ 1회차를 진행했다.
‘세종 온동네 책바람’은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해 학생과 시민이 일상 가까이에서 책을 접하고 함께 읽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교뿐 아니라 세종호수공원과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시민 접근성이 높은 생활공간을 독서·인문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과 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객석과 행사장 주변에서 프로그램을 함께한 시민 등을 포함해 전체 참여 인원을 약 200명으로 추산했다.
첫 프로그램에서는 ‘솔 챔버 앙상블’과 함께하는 북콘서트가 펼쳐졌다. 이어 사서교사와 함께하는 독후활동 등이 진행돼 참가자들이 책과 음악을 즐기고, 책을 매개로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영유아부터 학생, 학부모와 어르신까지 여러 세대가 한 공간에서 독서 경험을 공유했다. 학교에서 학생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독서활동에 가족과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학교 독서 프로그램과 차이를 보였다.
이번 행사는 독서·인문교육의 공간을 학교에서 시민의 일상으로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공원과 복합커뮤니티센터처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에 교육 프로그램을 접목함으로써 학생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주민이 함께 책을 접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독서문화 기반을 넓히는 방식이다.
시민사회 측면에서도 책을 매개로 세대와 주민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접점을 넓힐 가능성이 있다. 학생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고 영유아 가족부터 어르신까지 같은 공간에서 독서 경험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지속된다면 독서를 개인의 활동에서 가족과 지역 공동체가 함께하는 생활문화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육계에서는 사서교사의 역할이 학교 밖으로 확장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학교도서관 운영과 학생 독서교육을 담당하는 사서교사가 지역사회에서 가족과 시민을 직접 만나면서 학교가 보유한 교육 전문성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학교·가정·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맡는 구조다.
학생에게는 학교에서 접하는 독서교육을 가족과 함께 일상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이러한 경험이 지속될 경우 독서를 학습이나 과제로만 인식하기보다 스스로 즐기는 문화활동으로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가정에서의 독서활동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강미애 교육감이 취임 이후 강조해 온 독서·인문교육 강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강 교육감은 AI·디지털 환경이 빠르게 확대되는 교육환경에서 학생들이 책을 읽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독서와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특히 강 교육감은 지난 8월 언론 인터뷰에서 독서와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서교사를 중심으로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학교 밖 지역 공간까지 활용하는 독서교육 프로그램 추진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세종 온동네 책바람’은 이 같은 독서·인문교육 방향이 실제 현장 프로그램으로 구체화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AI·디지털 교육 확대와 함께 책을 통한 사고력과 인문학적 소양을 강화하려는 교육 방향이 앞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이어질지도 관심을 모은다. 디지털 활용 역량과 함께 읽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균형 있게 추진될 수 있을지가 향후 세종교육의 과제 가운데 하나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2일과 11월 6일 같은 장소인 세종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2·3회차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이어 12월 2일에는 나성동 복합커뮤니티센터로 장소를 옮겨 순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호수공원에서 시작한 독서·인문교육을 시민 생활권으로 확대해 학생과 시민이 일상 가까운 곳에서 책과 독서활동을 접할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강미애 교육감은 “첫 회차부터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사서교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책과 가까워지고 평생 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종 온동네 책바람’이 일회성 문화행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독서교육으로 자리 잡을지는 앞으로 이어질 프로그램의 지속성과 시민 참여가 관건이다. 학교의 독서교육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학생의 독서를 가족의 독서, 나아가 시민의 생활문화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사업의 성과를 가늠할 지점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