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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도시 세종의 힘…사전투표율 전국 상위권 이유 있었다 - 세종시,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전국 상위권 기록 - 공무원·청년층·전입인구 많은 도시 구조가 높은 참여율로 이어져 - 행정수도 완성 이슈와 정치 참여 문화가 만든 ‘투표 도시’ 세종
  • 기사등록 2026-05-30 08: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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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세종시가 전국 상위권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왜 세종은 늘 먼저 투표하는 도시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젊은 인구 구조와 높은 정치 관심도, 행정수도 이슈가 결합되며 세종 특유의 적극적인 투표 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종시 사전투표 첫날 상위권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행정수도 세종시민의 정치 관심사를 대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사진-대전인터넷신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세종시 사전투표율은 12.52%를 기록했다. 세종시 전체 유권자 30만9134명 가운데 3만871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전국 평균 11.60%를 웃도는 수치로, 전남·전북·강원·광주에 이어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세종시는 최근 주요 선거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해 온 대표적인 ‘고참여 도시’다. 2017년 대통령선거 당시 전국 최고 수준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며 주목받았고, 이후 총선과 지방선거, 대통령선거에서도 꾸준히 전국 평균을 웃도는 참여율을 유지해 왔다.


실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세종시 사전투표율은 22.39%를 기록했다. 전국 상위권 투표율을 유지하긴 했지만, 이전 선거와 비교하면 다소 낮아진 수치였다. 정치권에서는 당시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내부 갈등과 지지층 분열이 투표 참여 열기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왔다. 


반면 2024년 총선에서는 36.80%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 41.16%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참여율을 나타냈다. 선거 때마다 전국 상위권 투표율이 반복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세종만의 독특한 투표 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세종시는 높은 사전투표율과 함께 전국 정치 흐름을 읽는 상징 지역으로도 주목받아 왔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후보와 강준현 후보가 각각 세종갑·을에서 승리하며 당시 여권 강세 흐름을 반영했다. 당시 세종시 사전투표율은 전국 최고 수준인 32%대를 기록했다.


이후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승리하며 정치 지형 변화가 나타났다. 당시 세종시장 선거 투표율은 52%대, 사전투표율은 22.39%를 기록했다.


반면 2024년 총선에서는 세종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고, 세종갑에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종민 의원이 당선됐다. 당시 세종갑은 민주당 후보 교체 과정과 이른바 ‘갭투자 논란’ 등이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했던 지역으로 평가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의원이 오랜 기간 민주당 계열 정치인으로 활동해 왔고, 선거 당시에도 향후 복당 가능성이 거론됐던 점 등을 들어 세종갑 결과를 단순한 무소속 돌풍이나 정치 지형 재편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높은 사전투표율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반드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세종시는 역대 선거마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해 왔지만 선거 결과는 시기별로 엇갈렸다.


2020년 총선에서는 민주당 계열 후보들이 승리했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당선됐다. 이어 2024년 총선에서는 세종을에서 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고, 세종갑에서는 당시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종민 의원이 당선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세종 민심이 특정 정당 고정 지지보다는 당시 정국 흐름과 후보 경쟁력, 행정수도 이슈, 당내 결집 정도 등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 특징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높은 참여율 배경으로는 세종시의 도시 구조가 우선 꼽힌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젊은 도시 가운데 하나로 분류된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 비중이 높고 전국 각지에서 유입된 전입 인구가 많아 정치·정책 현안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앙부처 공무원과 국책기관 종사자들이 밀집한 도시 특성상 국가 정책 변화와 선거 결과가 자신의 업무와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도 강한 편이다. 실제 사전투표소 현장에서는 “출장과 업무 일정 때문에 미리 투표했다”, “행정수도 논의가 세종 미래와 직결된다고 생각한다”는 시민 반응도 이어졌다.


행정수도 완성 논의 역시 세종시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여야 시장 후보들은 국회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행정수도 특별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시민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세종시민들이 단순한 지역 현안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과 행정체계 개편 문제까지 선거를 통해 의사를 표현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세종에서는 역대 선거마다 ‘행정수도 완성’이 핵심 정치 의제로 반복 등장해 왔다.


사전투표 문화 자체가 세종에 빠르게 정착했다는 분석도 있다. 젊은 맞벌이 부부와 직장인 비중이 높은 도시 특성상 본투표일보다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사전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읍면동 생활권 중심의 접근성 높은 투표소 배치 역시 참여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높은 사전투표율이 특정 진영이나 후보에게 반드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세종시는 역대 선거에서 높은 투표율 속에서도 선거별로 서로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정치권 역시 단순 투표율보다는 막판 부동층과 세대별 참여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세종은 전국에서도 정치 관심도가 매우 높은 도시”라며 “단순한 지역선거를 넘어 국가 정책 방향과 도시 미래를 결정한다는 인식이 강해 투표 참여 열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30일 오후 6시 종료됐다. 세종지역에는 24개 읍·면·동에 사전투표소가 운영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세종의 높은 사전투표 열기가 본투표와 최종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세종시는 이제 단순한 신도시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정치 참여가 활발한 도시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반복되는 높은 사전투표율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행정수도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도시 정체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의식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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