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물도 전기도 끊겼다”…조치원 아파트 화재, 밤새 혼란 - 1,429세대 전기실 화재로 정전·단수…주민 대규모 불편 - 세종시 비상 대응…임시숙소·생수 긴급 지원 총력 - 주민 밤샘 불안 속 이웃·현장 참여 이어져
  • 기사등록 2026-05-02 09:44:03
기사수정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5월 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아파트 지하 전기실 화재로 1,429세대에 정전과 단수가 발생하자 세종시는 비상 대응에 나섰고, 주민들은 밤새 불안 속에서 대피와 복구를 기다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화재로 단전 및 단수가 진행된 화재현장을 찾아 대응상황을 점검하는 김하균 세종시장 권한대행.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특별자치시에 따르면 1일 오후 8시 2분경 조치원읍 한 아파트 지하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1시간 36분 만인 오후 9시 38분경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기실 케이블이 소실되면서 해당 아파트 1,429세대 전반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정전 여파로 일부 엘리베이터 운행이 멈추며 주민 10명이 일시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전력 차단으로 급수 설비까지 멈추면서 단수로 이어졌다. 약 5천여 명의 주민들이 어둠 속에서 물과 전기가 동시에 끊긴 채 밤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시는 사고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시청 전 직원을 긴급 소집했다. 현장에는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상황 관리와 주민 지원을 병행했으며, 조치원읍 행복누림터와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임시 숙소로 운영해 주민 대피를 도왔다.


김하균 시장 권한대행은 현장을 찾아 대응 상황을 점검하며 “무엇보다 주민 안전과 불편 해소를 최우선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양초와 모포 등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하고, 이동식 화장실 설치와 공공시설 개방 등을 통해 생활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특히 단수 대응을 위해 생수 3,300개를 긴급 공급했으며, 수도는 2일 오후까지 복구를 목표로 작업이 진행됐다. 전력 복구는 한전과 협력해 추진 중이나 시설 손상 규모가 커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둠과 불편 속에서도 주민들은 서로를 도왔다. 휴대전화 불빛을 의지해 계단을 오르내리고, 이웃 간 생수와 생활용품을 나누며 밤을 버티는 모습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는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와 지역구 시의원 후보 김광운(국민의힘)도 방문했다. 최 후보는 해당 아파트 주민으로 알려져 있으며, 김광운 후보는 화재 발생 직후부터 현장에 머물며 주민들과 함께 밤샘 대기에 나서는 등 상황을 지켜보고 지원에 일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주민은 “전기와 물이 모두 끊겨 막막했지만, 서로 도우며 버텨낸 밤이었다”며 “불안했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늦은 시간까지 상황을 안내해줘 큰 혼란은 없었다”고 전했다.


시는 소방당국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한전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전력과 수도 복구를 서두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대규모 정전과 단수로 이어지며 공동주택 기반시설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동시에 위기 속에서 이웃과 지역사회가 서로를 지탱하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재난 대응에서 공동체의 역할과 신속한 행정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5-02 09:44:03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신뉴스더보기
유니세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