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박완우 기자] 세종특별자치시는 제56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4월 20일부터 25일까지 세종중앙공원 일대에서 제18회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하고, 소등행사와 탄소중립 한마당, 기후행동 실천 선언 등을 통해 시민 참여형 탄소중립 실천 확산에 나선다.
왼쪽부터 제18회 기후변화주간 행사 포스터, 지구의 날 소등행사 포스터. [사진-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가 지구의 날을 계기로 시민 참여형 탄소중립 실천 확산에 나선다. 시는 4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세종중앙공원 일대에서 ‘제18회 기후변화주간’을 열고, 일상 속 기후행동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잇달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 대응을 행정의 과제가 아닌 시민 실천의 문제로 확장해 보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올해 전국 단위 기후변화주간은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운영되며, 슬로건은 ‘지구는 녹색대전환 중! 탄소중립 실천으로 세상을 잇다’로 제시됐다. 세종시는 이에 맞춰 지역 프로그램을 구성하되, 시민 참여 본행사와 연계 일정까지 포함해 운영 기간을 25일까지 잡았다.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인식 제고 흐름을 지역 생활 실천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지구의 날인 22일에는 오후 8시부터 10분간 소등행사가 진행된다. 세종시청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공동주택, 이응다리 등 주요 시설이 참여 대상으로 안내됐고, 각 가정에서도 자율적으로 동참할 수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전등을 끄는 공동행동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의 의미를 시민이 직접 체감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전국적으로도 같은 날 소등 참여 인증과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이 연계되고 있다.
기후변화주간의 중심 행사는 25일 열리는 ‘탄소중립 한마당’이다. 공개 안내에 따르면 행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세종중앙공원 관리센터 일대에서 진행되며, 지역 보도에서는 장남들공원과 관리센터 일원으로 소개됐다. 핵심 프로그램은 ‘모두를 위한 탄소중립! 걷고! 줍고! 나누고!’로, 시민들이 생활권에서 행사장까지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방식의 참여형 행사로 짜였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환경정화 행사에 머물지 않는다. 안내 자료에 따르면 시민들은 걷기와 줍깅을 실천한 뒤 나눔 활동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지역 보도에서는 걷기 인증을 통해 받은 세종쌀을 기후위기 취약가구에 기부하는 방식도 소개됐다. 탄소중립을 ‘불편을 감수하는 의무’가 아니라 ‘참여와 나눔이 결합된 생활문화’로 보여주려는 시도가 읽히는 대목이다.
행사장에서는 기후행동 실천 선언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 세종시는 이번 선언을 계기로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천을 시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선언형 행사는 자칫 상징 조치에 그칠 수 있지만, 소등행사와 플로깅, 체험부스, 어린이 프로그램이 함께 배치되면서 실천 메시지의 현장감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세대를 겨냥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제3회 세종시 기후·환경 장원급제 어린이 시·그림대회’가 본행사와 함께 진행돼 어린이들이 기후와 환경 문제를 자신의 언어와 감성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기후위기 대응이 제도와 기술의 영역을 넘어 교육과 문화의 영역으로 확장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런 프로그램은 상징성이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세종시청과 중앙공원 일대에서는 기후·환경을 주제로 한 작품 전시도 이어진다. 체험과 전시를 결합한 구성은 시민들이 행사를 단순 관람형이 아니라 참여형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장치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함께 운영될 예정이어서, 시는 온가족이 즐기면서 탄소중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후변화주간은 세종시만의 단독 행사가 아니라 민관 협력 구조 속에서 진행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외부 공개 자료와 지역 보도에 따르면 세종기후·환경네트워크 등이 공동 주관에 참여하고, 지역 기관과 기업도 후원에 나선 것으로 소개됐다. 탄소중립 실천을 행정 캠페인에만 맡기지 않고 지역사회 전체의 공동과제로 묶어내려는 방향성으로 해석된다.
권영석 세종시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기후변화주간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실천의 주체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탄소중립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세종시를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번 행사의 성격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 정책 홍보보다 시민 행동 전환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미다.
세종시가 이번 기후변화주간을 통해 보여줘야 할 성과는 행사 규모 자체보다 이후의 지속성에 있다. 소등과 플로깅, 선언 퍼포먼스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일상 속 실천으로 이어질 때 탄소중립은 비로소 지역사회 안에 뿌리내릴 수 있다. 제18회 기후변화주간이 세종시의 탄소중립 정책을 시민 참여형 생활운동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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