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202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결과 대전 5개 구 가운데 고용률은 대덕구(63.3%)가 가장 높고 동구(52.1%)가 가장 낮았으며, 청년(15~29세) 고용률과 실업률에서도 구별 격차가 확인됐다.
202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대전시는 고용률 하락과 하께 실업률이 증가했고 구별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제작된 이미지임. [제작-대전인터넷신문]
정부가 2월 24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특별·광역시 ‘구지역’ 취업자는 1,158만9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만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58.8%로 0.2%p 하락, 실업률은 3.6%로 0.2%p 상승했다.
이 흐름 속에서 대전은 구별 고용 성적표의 온도차가 뚜렷했다. 고용률은 대덕구 63.3%가 최고였고, 동구 52.1%가 최저로 11.2%p 격차가 났다. 대전의 상·하위 구가 같은 도시 안에서 ‘두 자릿수 격차’를 보인 셈이다.
청년층(15~29세) 고용에서도 대덕구가 49.9%로 대전 최고, 동구가 36.1%로 최저였다. 격차는 13.8%p로, 청년 고용의 지역 편중이 동별 생활권의 체감 경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고령층(65세 이상) 고용률은 대덕구 37.1%가 가장 높았고 중구 30.8%가 가장 낮았다. 고용률이 높은 지역이 ‘청년·고령’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인 반면, 일부 구는 연령대별 고용 기반이 동시에 약해질 가능성이 드러난 대목이다.
실업률은 동구가 4.7%로 대전에서 가장 높았고, 중구는 3.0%로 가장 낮았다. ‘고용률 최저’였던 동구가 ‘실업률 최고’까지 겹치면서, 구직난이 구조적으로 누적돼 있을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비경제활동인구 비중 역시 동구가 45.4%로 대전에서 가장 높았고, 대덕구는 34.6%로 가장 낮았다. 취업·구직시장 바깥에 머무는 인구 비중이 큰 지역일수록, 고용지표 악화가 단기 경기뿐 아니라 인구·산업 구조와 맞물려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별 취업자 구성에서도 구별 특성이 확인된다. 대전에서는 광·제조업 비중이 대덕구 20.0%로 가장 높았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중은 유성구 54.8%가 가장 높았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비중은 대덕구 22.4%가 가장 높았으며, 건설업 비중은 동구 10.2%가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비중이 유성구 38.1%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판매 종사자 비중은 대덕구 26.2%가 가장 높았다. 기능·기계조작·조립 종사자 비중 역시 대덕구 24.6%로 높게 나타나, 대덕구가 제조·현장 기반과 생활서비스 고용을 함께 지탱하는 구조임을 시사한다.
고용의 ‘질’을 가늠하는 임금근로자 비중은 유성구 83.3%가 대전 최고였고, 동구 77.8%가 최저였다. 격차는 5.5%p로, 같은 대전 안에서도 임금근로 중심의 고용구조가 균등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
통근 구조도 지역 체감 고용과 연결된다. 거주지내 통근 취업자 비중은 유성구 61.0%, 중구 45.3%로 나타났다. 거주지 밖으로 이동해 일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지역 상권·소비·돌봄 인프라에 미치는 파급이 달라질 수 있어 교통·일자리의 동시 설계가 과제로 부상한다.
지역활동인구(근무지 기준 취업자 등을 합산한 인구) 규모는 대전에서 서구가 37만9천명으로 가장 크지만 전년 대비 6천명 감소했고, 15세 이상 거주인구 대비 지역활동인구 비중은 대덕구 107.7%, 서구 91.7%로 차이를 보였다. 생활권별 ‘일자리 유입·유출’의 방향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지표는 ‘대전 전체’보다 ‘대전 내부’의 격차가 더 큰 신호로 읽힌다. 고용률·실업률·비경제활동인구가 동시에 취약하게 나타난 구에 대해서는 청년 일자리와 직업훈련, 생활SOC와 교통을 묶은 맞춤형 처방이 요구되고, 제조·서비스 비중이 높은 구는 경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도록 산업 고도화와 상용 일자리 확충이 핵심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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