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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성(李城)’, 국가사적 지정 논의 본격화 - 6~7세기 백제 산성 추정 ‘이성’, 독자적 유구 다수 확인 - 백제 12각 다층 건물지 등 발굴 성과 토대로 학술가치 규명 - 2027년 국가사적 지정 목표…세종 역사정체성 강화 기대
  • 기사등록 2025-10-26 09: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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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오는 28일 시청 여민실에서 세종시 기념물 제1호 ‘이성(李城)’의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열고, 백제시대 산성으로 추정되는 이성의 역사·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국가사적 지정 추진 방향을 모색한다.



전의면 일원에 위치한 이성은 6~7세기 백제시대 산성으로 추정되며,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을 정벌하던 시기 금강 도하를 도운 인물 이도(李棹)의 이름을 따 명명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이성 일대에서는 국내 최초로 백제시대 12각 다층 건물지가 확인되는 등 역사적·고고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는 그동안 이성의 문화유산적 잠재력을 규명하기 위해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추진해왔다. 성 내부에서는 다단식 석축시설과 대형 목곽고 등 기존 성곽유적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독특한 구조물이 발견됐으며, 이러한 결과는 백제 후기에 해당하는 사비기(泗沘期)의 북방 경영과 관방체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


28일 열리는 학술대회는 백종오 한국교통대학교 교수의 ‘이성의 역사고고학적 위상’ 기조강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이성 목곽고 보존처리 현황 ▲발굴조사 주요 성과 ▲유적 보존 및 활용방안 등이 발표될 예정이며, ‘이성 유물로 본 백제 사비기 북방 경영’과 ‘이성을 통해 본 사비기 관방체계’ 등 주제발표를 통해 이성의 학술적 위상을 다각도로 검토한다.


특히 마지막 순서에서는 성정용 충북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발표자 및 토론자들과 함께 국가사적 지정의 필요성과 추진 전략을 논의한다. 시는 학술대회를 계기로 이성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체계적인 지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세종시는 2026년 이성 사적 지정 조사용역을 시행한 뒤 2027년 문화재청에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성은 세종의 역사적 뿌리를 상징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이성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세종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학술행사를 넘어 세종의 정체성을 역사문화적 자산으로 구체화하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세종시는 이성을 비롯한 지역 내 주요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을 통해 ‘역사도시 세종’으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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