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세종시교육청은 독서를 생활화하도록 '독서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이날 세종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서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최 교육감은 ▲독서 친화적 환경 조성 ▲학교생활 속 독서교육 강화 ▲교원과 학부모의 독서교육 역량 제고 ▲ 학교·지역 중심의 독서문화 운동 전개 등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언제 어디서나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학교 환경을 독서 친화적으로 조성한다. 시교육청은 앞으로도 교육수도에 걸맞은 미래형 독서환경이 조성되도록 학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독서환경 공간혁신을 학교에 이어 유치원으로 확대 추진하고, 쉬는 시간에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손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학교 여러 공간을 책 읽는 공간으로 재구조화 한다. 학교 기본운영비의 3% 이상을 도서구입비로 반드시 편성하도록 해 독서를 통한 교육 회복을 적극 뒷받침할 예정이다. 특히, 가정과 학생의 스마트 제품과 모바일 기기 사용 확대 추세에 맞춰 다양한 분야의 전자책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독서 친화적 환경 조성과 함께 교육과정 전반에서도 독서교육이 이뤄지도록 학교생활 속 독서교육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학교 독서 생활화를 위해 아침 독서와 한 학기 한 권 읽기 운동을 전개하고 독서교육 중점학교와 학생 독서동아리를 꾸준히 운영해 왔다.
여기에 더해, 교육과정 연계 독서 활동을 보다 확대하고 독서 취약계층 학생에게도 균등한 독서교육 기회를 보장해 나간다. 먼저, 책 한 권을 온전히 수업에 활용하는 독서활용 수업을 한 학기당 8시간 이상 확보하도록 하고, 세종시청과 협력해 초3부터 고3 학생들의 가방에 책 한 권이 있도록 교과 연계 도서를 1인 1권 지원한다.
학교 안 독서 수업을 학교 밖 현장체험과 연계해 독서 효과를 크게 높이는 독서․인문버스를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에서 나아가 학생 신분에서 직접 저자가 되어보는 책 쓰기 실천단도 2026년까지 모두 50개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애학생이 독서에 불편이 없도록 점자, 음성, 확대 도서와 같은 장애인용 도서를 더욱 확충하고, 다문화가정의 학생에게도 한국어 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독서교육 역시 교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교원의 역량을 제고하고 학부모의 독서교육 역량도 함께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학교의 원활한 독서교육을 위해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가정에서도 꾸준한 독서가 이루어지도록 자녀교육의 주체인 학부모의 관심도 이끌어 왔다.
올해 하반기부터 교사독서연구회 지속과 함께 교사독서동아리를 운영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독서교육 담당 교사의 업무도 경감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학교 학부모회 주관 독서동아리를 확대 지원하고, 교육청에서는 독서를 주제로 한 학부모 교실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학생을 중심으로 한 책 읽는 문화가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으로도 확산하도록 독서문화 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간다. 시교육청은 그간 교육공동체와 함께 매일 책 읽는 운동 실천하고, 학교 특색을 살린 자율적인 독서 운동도 추진했다.
평생교육학습관에 다양한 분야의 장서를 확충하고, 각종 도서 관련 전시회와 강연 등 양질의 독서문화 행사를 개최해 지역사회에도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해 왔다. 앞으로, 학습도시 세종을 실현하기 위해, 학급문고의 날, 책의 날, 독서의 달과 같은 독서 행사를 통해 만들어진 학교의 독서 열기를 지역으로 전파해 나갈 방침이다.
최 교육감은 "학생에서부터 들인 올바른 독서 습관을 통해 인생 전반에서 좋은 생각과 함께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더욱이 어려서부터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하기 위해서는 손만 뻗으면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교육청은 세종의 아이들이 충분히 독서하고, 깊게 생각하고, 공동체 안에서 항상 토론하도록 최선을 다해 학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