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브리핑을 통해 구 조치원중학교 활용방안인 ‘가칭학생교육문화원 설립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조치원읍 지역의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남중과 여중 2개의 단성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모두 전환하고, 동부에 위치한 조치원중을 신흥리 일원으로 이전 재배치했다.
학생 거주 상황과 지역별 적정 배치하는 토대를 마련했으며, 재배치 후 처음으로 실시한 2022학년도 중 입 배정에서 대부분의 읍 지역 학생(378명, 99.5%)을 집 가까운 학교에 배정했다.
이 같은 읍 지역 중학교 교육 여건 개선과 함께 이전하고 남은 구조치원중학교 부지와 건물도 지역교육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 했다고 말했다.
가칭학생교육문화원 설립 계획 발표에 앞서 대한민국 균형 발전을 위해 출범한 세종시가 세종시답고 교육 역시 균형을 갖추도록, 세종시교육청도 그간 세종의 모든 학교가 우수한 교육시설을 갖추도록 동 지역 학교 신설과 동시에 읍면지역 노후 학교에 대한 교육시설 개선을 지속 추진했다.
부강초, 수왕초, 세종중, 세종하이텍고 등 읍면지역에 있는 15개 학교에 대해 대규모 증‧개축을 진행하고, 조치원교동초, 의랑초와 같이 더 큰 강당과 체육관이 필요한 학교에 증축을 추진했으며, 평생교육학습관에 이어 세종교육원, 안전체험교육원, 공립형대안교육위탁기관인 늘벗학교도 읍 지역에 자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2018년에는 읍면교육발전협의회를 발족하고 북부학교지원센터를 구축해 운영함으로써 교육 발전 과제를 능동적으로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실행에 옮기는가 하면, 특히, 올해는 북부학교지원센터에 특수교육지원센터 분원을 설치해 장애학생에 대한 더 촘촘한 교육지원이 되도록 추진했다.
아울러, 2021년에는 세종시의회와 협력해 ‘세종교육청 교육균형발전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시행해 세종의 모든 아이가 동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까지 마련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이 같은 세종교육 균형 발전 노력과 성과에 더불어 읍 지역에 가칭학생교육문화원이 설립되고 본격 운영된다면, 읍면지역 학생과 시민들에게 더 많고 실질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가칭학생교육문화원 설립은 구조치원중을 매각‧임대하지 않고 더 좋은 교육시설로 만들어 학생과 주민에게 돌려 드리려 하는 것으로 학생의 학교 밖 교육활동 저변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시민에게 폭넓은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기존의 부지와 건물을 활용하되 교육문화와 평생교육 거점 기관으로 역할을 다하도록 시설을 맞춤형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침산리에 위치한 평생교육학습관과 2025년 6-3생활권에 들어설 평생교육원과는 기능 조정, 역할 분담 등을 통해 지역적으로 편차 없는 고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지역민의 기대, 재정 여건 등 상황을 종합 고려해 가칭학생교육문화원 설립을 단기와 중장기 사업으로 각각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먼저, 단기 사업으로 가칭학생교육문화원 운영의 기본 여건을 갖추고 2024년 9월에는 학생과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관동 2개 동에 성인 대상 평생교육과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을 지원하는 여러 기능을 부여하고, 후동에는 댄스·음악·노래방·e스포츠와 같은 학생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놀이문화 공간을 설치할 계획이다.
기존의 평생교육학습관은 문해 교육 등 필수 평생교육과 도서관 기능을 특성화하고 공간 부족으로 어려웠던 평생교육 기능은 가칭학생교육문화원으로 이관할 방침이며 비슷한 시기에 개원하는 평생교육원은 동지역 거점기관으로, 가칭학생교육문화원을 읍면지역 거점기관으로 하여 평생교육 역할을 지역에 맞게 분담할 예정이다.
중장기 사업으로는 운동장 부지를 공원화하고 학교 강당을 학생과 지역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단기사업과 함께 진행하여 2026년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운동장은 넓은 부지의 장점을 살려 어린이 놀이시설, 체육시설, 야외독서공간을 설치해 학생과 지역민을 위한 공원으로 활용하고, 학교 강당은 체육관이나 독서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으로 세부 사항은 지역 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해 확정할 예정이며 한편 이 밖에도, 운영 조직을 구성하고 필요 인력을 채용할 때 지역 청년과 장애인을 우선 채용해, 청년과 취약 계층에 대한 공공부문 일자리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은 “모든 아이는 동등한 교육을 통해 행복해야 한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10년을 달려왔고 발전해 왔으며 도시 성장 과정에서 예정지역과 읍면지역으로 나뉘어 발생하는 구조적 과제도 있었지만, 모든 학교의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고 그 가운데 읍면교육발전협의회가 많은 역할을 했다.
가칭학생교육문화원 설립 역시, 동 지역에 개원하는 가칭평생교육원, 창의진로교육원과 함께 학습도시 세종을 구현하는 핵심 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