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이 닷새 만에 끝났다. 다만, 열차운행은 오는 26일 정상화될 전망이다.
25일 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밤샘 교섭을 이틀째 이어간 결과 25일 새벽 6시께 최종 타결됐다.
15시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철도노사는 핵심 쟁점이었던 안전 인력 확충 문제는 국토부와 추가 논의키로 했다. 다만 임금 정상화 등 나머지 사안에는 합의를 이뤘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던 노조는 이날 오전 9시께 업무복귀 명령을 내리고 공식적으로 파업을 철회했다. 동시에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하면 열차 운행도 차차 정상화될 전망이다.
다만 코레일 측은 열차 운행률이 정상화되기 위해 1~2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운행은 복귀 직원 교육과 운행 일정 조정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26일부터 오후부터 정상화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이번 파업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컸었으나, 노사는 극적 타결을 이끌어냈다.
양측은 파업 사흘이 지난 23일 서울사무소에서 만나 본교섭을 진행하기로 하고, 곧이어 실무교섭에 돌입했으나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진행된 교섭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양측은 24일 오전 9시 이후에 다시 만나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정오를 넘겨서도 교섭이 재개되지 못하다 오후 4시 들어 교섭에 나서 이틀 연속 밤샘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를 이뤘다.
노조는 이번 교섭을 통해 ▲ 2019년도 임금 전년 대비 1.8% 인상 ▲고속철도 통합운영 방안 건의 ▲저임금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건의 등에 합의했다.
다만, 양측의 이견이 큰 인력충원 문제는 국토부와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내년에 시행되는 4조2교대를 놓고 인력충원에 대한 이견이 크다. 사측은 근무체제 전환을 위해 필요한 신규 충원인력을 1865명으로 추산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이보다 2.5배 많은 4654명을 증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그동안 열차 이용에 큰 불편을 드려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리고 안전하게 열차운행을 정상화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노사가 힘을 모아 국민 여러분께 신뢰 받는 한국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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