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세종 국립박물관단지가 어린이박물관 누적 관람객 50만 명 돌파에 이어 도시건축박물관 건축공사를 마치면서 행복도시를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홍순민 시설사업국장이 10일 중앙동 공용브리핑룸에서 국립박물관단지 건립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행복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10일 브리핑을 열고 국립박물관단지 건립사업 추진 상황과 후속 박물관 건립계획, 박물관 간 통합 운영체계 구축 방향을 발표했다.
국립박물관단지의 첫 시설로 2023년 12월 개관한 어린이박물관은 창의·융합형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난 8월 말 기준 누적 관람객 약 50만 명을 기록했다. 개관 2년 8개월 만이다.
두 번째 시설인 도시건축박물관은 지난 8월 건축공사를 준공했다. 앞으로 전시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내부 전시공사를 진행한 뒤 2027년 7월 공식 개관할 예정이다.
도시건축박물관은 부지면적 1만1천970㎡, 연면적 2만1천91㎡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개관 후 국내외 도시·건축 자료를 전시·보존하고 관련 연구와 교류를 지원하는 도시·건축문화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박물관단지 조성사업은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12년 행복청과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국가유산청 등 5개 관계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행복청은 2016년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개별 박물관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건축계획을 구체화했다. 각 박물관이 독립적인 기능과 건축적 특성을 갖추면서도 하나의 문화단지로 연결되도록 조성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1구역에 들어설 나머지 시설은 디자인박물관과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가기록박물관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디자인을 전시·보관하는 디자인박물관과 디지털 기술·자원을 문화유산과 접목하는 디지털문화유산센터는 지난 6월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을 거쳐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두 시설은 오는 12월 착공해 2029년 상반기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우수한 기록유산과 국가 대표 기록물을 경험할 수 있는 국가기록박물관은 2025년 3월 설계에 착수했으며,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준공 목표는 2030년 상반기다.
국립박물관단지 2구역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이 들어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31년 이전 개관을 목표로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행복청은 1구역과 공간·기능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와 건립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행복청에 따르면 국립박물관단지는 여러 개별 박물관을 한곳에 모아 조성하는 국내 첫 박물관단지다. 각 박물관의 고유 기능은 유지하면서 전시·교육·연구와 시설 관리 등 공통 기능을 연계하는 통합 운영체계가 추진된다.
특히 통합수장고를 중심으로 단지 내 박물관 소장품을 공동으로 보존·관리하고 시설과 인력 등 자원을 공유할 계획이다. 박물관 간 공동 연구와 연계 전시·교육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행복청은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통합 운영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관련 법률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되는 등 입법 절차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통합 운영 방식과 조직·인력 구성은 국회 심의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홍순민 행복청 시설사업국장은 “지난달 누적 관람객 50만 명을 돌파한 어린이박물관의 성공적인 운영과 도시건축박물관 준공을 계기로 국립박물관단지 건립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속 박물관도 차질 없이 준공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국립박물관단지가 행정수도의 위상에 걸맞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립박물관단지가 행복도시의 문화 거점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후속 시설의 적기 건립과 함께 박물관별 콘텐츠 차별화, 편리한 관람 접근성, 통합 관람체계 구축 등이 과제로 꼽힌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