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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공동캠퍼스 대학 협업 결실…AI·수의학 115억 국책과제 선정 - 국립한밭대·충북대, 과기정통부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학제연계형 선정 - 가상 생체모델·임상추론 AI·생체·행동 예측 등 3대 원천기술 개발 - 최대 6년 공동연구…국가 R&D 넘어 기업·인재·산업 연결이 다음 과제
  • 기사등록 2026-09-10 09: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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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공동캠퍼스에 입주한 국립한밭대와 충북대가 인공지능(AI)과 수의학을 결합한 최대 6년, 총사업비 115억 원 규모의 국가 연구개발사업에 공동 선정되면서 세종을 기반으로 구축된 대학 간 융합연구 협력체계가 대형 국책과제로 구체화됐다.


세종공동캠퍼스에 입주한 국립한밭대와 충북대가 AI와 수의학을 융합한 ‘수의 생체시스템 전주기 대응을 위한 AI 원천기술 개발’ 과제로 최대 6년간 총사업비 115억 원 규모의 국가 연구개발사업에 공동 선정됐다. 사진은 세종공동캠퍼스와 AI·수의학 융합연구를 표현한 이미지다. [그래픽·이미지=대전인터넷신문 AI 제작]


국립한밭대학교 인공지능 분야 연구진과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2026년도 AI최고급신진연구자지원 사업’ 학제연계형 트랙에 컨소시엄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AI 융합 분야의 창의적·도전적 연구를 지원하고 최고 수준의 신진연구자를 육성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사업이다. 학제연계형은 서로 다른 학문 분야와 대학의 연구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AI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대학이 수행할 과제는 ‘수의 생체시스템 전주기 대응을 위한 AI 원천기술 개발’이다. 연구는 최대 6년간 진행되며 정부지원 연구개발비와 기관부담 연구개발비 등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115억 원 규모다.


연구의 핵심은 국립한밭대의 AI·소프트웨어 연구역량과 충북대 수의대의 수의학 연구·임상 전문성을 결합하는 것이다. 기존 AI 기술을 동물 진료에 단순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수의학 현장의 문제 해결에 필요한 AI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연구는 크게 세 방향으로 추진된다. 첫 번째는 ‘AI 기반 가상 생체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기술’이다. 실제 생체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AI를 이용해 가상환경에서 모델링하고 분석하는 기술로, 수의 분야에 특화된 가상 세포 모델 등의 개발을 추진한다. 기술이 고도화되면 실제 동물을 대상으로 모든 조건을 반복 실험하기에 앞서 가상 생체모델을 활용해 질환이나 생체반응을 분석하는 연구 기반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구체적인 적용범위와 효과는 향후 연구와 검증을 거쳐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는 ‘멀티모달 AI 기반 의사결정지원 기술’이다. 멀티모달 AI는 영상과 검사정보 등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다양한 수의 임상정보를 통합·분석하는 멀티모달 AI와 임상추론 에이전트 등을 개발해 수의사가 복합적인 임상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AI 원천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세 번째는 AI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AIoT 기반 생체·행동 모니터링 및 예측 기술’이다. 동물의 생체정보와 행동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평상시와 다른 변화나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예측하는 기술이다. 연구범위는 세포에서 개별 동물과 개체군까지 이어진다. 충북대 수의대는 수의 생체시스템 관련 데이터를 구축하고, 국립한밭대가 개발하는 AI 기술의 임상·실험 검증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양 대학의 전문성을 연결한다.


양 대학은 세종공동캠퍼스를 연구협력 거점으로 활용해 데이터 구축과 AI 모델 개발, 임상·실험 검증을 연계하고 연구성과를 공동교육과 신진연구자 양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연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수의 진료뿐 아니라 디지털 바이오헬스, 반려동물 정밀의료, 감염병·난치성 질환, 예방수의, 야생동물 보전 등으로 AI 융합연구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적용과 사업화 여부는 향후 연구성과와 검증 결과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번 국책과제 선정에는 세종공동캠퍼스와 세종시·세종테크노파크 세종앵커센터가 추진한 지역성장 인재양성사업인 앵커(ANCHOR)사업을 통해 형성된 두 대학의 연구협력 관계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세종앵커센터에 따르면 두 대학은 앵커사업 단위과제를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조성에 참여하면서 AI와 수의학을 접목한 연구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다.


충북대도 세종앵커사업의 융합연구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양 대학 연구자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이번 대형 연구과제 선정으로 그 성과가 구체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정은 대학들이 한 공간에 입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자 교류→융합 연구의제 발굴→공동 연구기획→국가 R&D 선정’으로 이어지는 세종공동캠퍼스의 대학 간 협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역 차원에서는 115억 원 규모의 연구과제 확보 자체뿐 아니라 앞으로 연구과정에서 만들어질 기술과 데이터, 연구인력이 세종에 얼마나 축적되고 지역으로 확산되느냐도 중요한 과제다.


우선 이번처럼 대학별 특화분야를 연결하는 공동연구가 다른 입주대학과 지역대학으로 확장될 경우 세종공동캠퍼스는 개별 대학이 단독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대형 국가 R&D를 공동 기획하는 연구거점으로 발전할 여지가 있다.


연구성과와 지역기업의 연결도 관건이다. 연구과정에서 확보되는 AI 원천기술과 전문인력이 기업의 공동연구와 실증, 기술이전, 창업으로 이어진다면 국가 연구개발 투자가 대학의 연구성과를 넘어 지역산업으로 확산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AI·수의학 연구성과를 디지털헬스케어와 바이오 등 관련 산업과 연결하고, 지역기업이 공동연구나 실증에 참여할 수 있는 후속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인재의 지역 정착 역시 과제로 남는다. 최대 6년간 신진연구자를 육성하더라도 연구 종료 이후 이들이 세종에서 후속 연구와 취업·창업을 이어갈 기반이 충분하지 않다면 인재양성에 따른 지역 파급효과는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후속 국가 R&D와 기업 연계 취·창업, 연구·창업공간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연구자가 세종에서 연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장기적인 지역성과를 좌우할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구조가 자리 잡으면 세종공동캠퍼스 역시 여러 대학이 교육공간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을 연결하는 지·산·학·연 연구개발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장할 수 있다.


윤석무 세종앵커센터장은 “이번 국책과제 선정은 앵커사업을 통해 형성된 대학 간 협력 기반이 실질적인 공동연구 성과로 발전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대학의 강점을 연결해 교육·연구·산업 분야의 새로운 협력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115억 원 규모 국책과제는 세종공동캠퍼스에 집적된 대학의 서로 다른 학문과 연구역량이 실제 국가 R&D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향후 연구성과를 지역 대학과 기업으로 확산하고 양성된 연구인력이 세종에 정착할 수 있는 구조까지 만들어내느냐가 이번 성과를 지속 가능한 지역혁신으로 이어갈 다음 과제가 될 전망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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