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조상호 세종시장이 지난 7월부터 25개 읍면동을 찾아 지역별 발전 구상과 생활민원 해법을 논의한 취임 후 첫 시민과의 대화를 4일 집현동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조상호 세종시장이 지난 7월부터 25개 읍면동을 찾아 지역별 발전 구상과 생활민원 해법을 논의한 취임 후 첫 시민과의 대화를 4일 집현동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사진-세종시]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지난 4일 집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마지막 일정을 끝으로 취임 후 처음 진행한 25개 읍면동 시민과의 대화를 마쳤다.
지난 7월 시작된 이번 시민과의 대화는 약 두 달 동안 25개 읍면동을 빠짐없이 방문해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불편 사항을 듣고, 지역별 현안과 중장기 발전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 시장은 각 읍면동의 여건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지역별 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조치원읍에서는 충북 청주시 오송읍과 연계해 북부권을 인구 20만 명 규모의 자족도시로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할 종합개발계획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나성동에서는 국립박물관단지와 중심상업지역을 연계해 문화·공연·전시 기능을 강화하고, 나성동 일대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분야의 국제적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마지막 일정이 열린 집현동에서는 종합국립대학교와 첨단산업 기반 기업을 유치해 공동캠퍼스와 세종테크밸리를 연결하는 미래 성장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편의시설 확충을 가로막는 규제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도시 발전 구상뿐 아니라 교통과 생활 기반시설, 환경 등 주민 생활과 맞닿은 민원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시는 행사장에 분야별 담당자를 배석시켜 즉시 답변할 수 있는 사항은 현장에서 설명하고,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담당 부서가 실현 가능성과 추진 방안을 살펴보도록 했다.
주민들은 버스 노선과 신호체계 개선, 보도블록 정비, 야간조명 확충, 주민생활시설 보수 등을 주로 건의했다. 신도심에서는 생활 편의시설 부족과 상가 공실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는 교통 관련 건의에 대해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노후시설 개선 요청은 담당 부서의 현장 확인을 거쳐 시급성과 예산, 이용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 뒤 우선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조 시장은 생활 기반시설 부족과 상가 공실 문제에 대해 시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과 대통령 세종집무실·국회세종의사당 건립 등 행정수도 기능 강화가 정주 여건 개선과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국가시설 건립이 상가 공실 해소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유입 인구를 지역 내 소비와 상권 회복으로 연결할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과제도 남는다.
조 시장은 정부가 발표한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의 세종 이전 추진 계획과 2029년 8월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2033년 국회세종의사당 완공 목표를 언급하며 행정수도 완성을 뒷받침할 특별법의 연내 제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정기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시민의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국가기관 이전과 국회·대통령실 기능 확충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행정수도 완성 정책의 지속성과 실행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다.
세종시는 이번 시민과의 대화에서 접수한 건의사항을 부서별로 분류하고 처리 가능 여부와 추진 일정을 점검할 예정이다. 조 시장은 내년 상반기 시민과의 대화를 다시 열어 건의사항별 검토 결과와 조치 내용을 시민에게 설명하기로 했다.
조상호 시장은 “두 달간 25개 읍면동을 돌며 주민들께서 어떤 불편을 겪고 계신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에 시민들께서 주신 숙제를 잘 풀어서 내년 상반기 시민과의 대화에서 다시 찾아뵐 때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민과의 대화는 25개 읍면동의 현안을 직접 듣고 지역별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접수된 건의가 예산과 사업계획에 얼마나 반영되고, 처리 과정과 결과가 시민에게 충실하게 공개되는지가 현장 소통의 실효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