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대전/이향순 기자]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월 23일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검세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 우려를 보이자 24일 새벽 ‘산불 확산 대응 2단계’를 발령했으며, 24일 05시 기준 영향면적 124ha·진화율 51% 상황에서 민가 주변 확산 저지에 총력 대응 중이다.
24일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검세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밀양산불 현장과 진화 중인 산림당국. [사진-산림청제공]
산불은 2월 23일 16시 11분경 밀양시 삼랑진읍 검세리 산31 일원에서 발생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확산 우려에 따라 24일 02시 기준 ‘산불 확산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주불 진화 완료 시까지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4일 05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124ha로 집계됐고, 총 화선 5.8km 가운데 2.95km가 진화돼 진화율은 51%를 나타냈다. 남은 화선은 2.85km다. 현장에는 평균풍속 3.5m/s의 서남서풍이 부는 가운데 진화인력 618명과 진화차량 159대가 투입됐으며, 일출과 동시에 헬기 31대를 투입해 공중·지상 진화를 병행하고 있다.
‘확산 대응 2단계’ 발령은 법령상 기준과도 맞닿아 있다. 「산림재난방지법 시행령」 별표 3의 산불 대응 단계 기준에는 피해 면적(산불영향구역) 100ha 이상일 경우 ‘확산 대응 2단계’에 해당한다고 정하고 있으며, 평균풍속·예상 진화시간·시설피해 우려 등 조건에 따라 상향 발령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산불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다만 산림청이 공개한 최근 10년 산불 원인 통계 자료에서는 ‘입산자 실화’,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소각’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제시돼, 봄철 건조기에 산림 인접 지역의 화기 취급과 소각 관리가 반복 과제로 지목돼 왔다.
밀양은 과거에도 대형 산불을 겪었다. 2022년 5월 말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은 주불 진화까지 수일이 걸렸고, 피해면적이 763ha로 파악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같은 전례는 지형·기상·연료(낙엽·고사목 등) 조건이 겹칠 경우 피해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환기한다.
정부가 2026년 산불방지 종합대책에서 ‘산불 확산 예측’과 ‘주민 대피 체계’를 핵심 축으로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책에는 확산 예측에 따라 위험구역을 설정하고, 5시간 이내 산불 도달 구역은 즉시 대피, 8시간 이내 지역은 대피 준비를 하도록 하는 방향이 포함돼 있다.
현재 산림청과 경남도는 민가 분포와 지형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진화율이 절반 수준을 넘겼더라도 바람과 지형에 따라 재확산 가능성이 남는 만큼, 조기 진화와 동시에 ‘원인 조사 결과’에 기반한 재발 방지 대책이 뒤따를 때 같은 지역의 반복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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