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3월 2일 시민들에게 오곡밥을 무료로 나누는 행사를 열어 한 해의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대보름 전통의 의미를 이어간다.
세종보림사 약사여래 전경.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 연서면 보림사는 오는 3월 2일 정월대보름을 기념해 시민과 신도를 대상으로 오곡밥 무료 공양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한 해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 전통 세시문화를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약사여래불 앞에서 액난소멸 기도를 통해 액운을 떨쳐버리고 만복을 기원한 후 11시 30분부터 오곡밥 나눔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약사여래 액난소멸기도는 모든 참석자들의 액운을 소멸하고 가족의 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할 예정이다.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설 이후 처음 맞는 보름달 아래에서 한 해 농사의 풍년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해 온 우리 고유의 명절이다. 조상들은 이날을 공동체가 함께 음식을 나누고 액운을 막는 중요한 절기로 여겼다.
대보름의 대표 음식인 오곡밥은 찹쌀, 팥, 콩, 조, 수수 등 다섯 가지 이상의 곡식을 섞어 지은 밥으로, 풍요와 다산, 건강을 상징한다. 다양한 곡식을 함께 섞는 것은 한 해 동안 먹을 것이 넉넉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특히 오곡밥은 이웃과 나눠 먹는 풍습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예로부터 여러 집의 오곡밥을 서로 바꿔 먹으면 복이 많아지고 한 해 운이 좋아진다고 믿었으며, 이는 공동체 연대와 상생의 문화를 보여주는 생활 속 전통으로 이어져 왔다.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과 함께 부럼 깨기, 귀밝이술 등 질병 예방과 좋은 소식을 기원하는 다양한 풍습도 전해진다. 이러한 세시풍속은 농경사회에서 비롯됐지만, 오늘날에는 건강과 나눔, 이웃 간 소통의 의미로 확장되고 있다.
보림사의 이번 오곡밥 나눔 행사는 도시화로 점차 희미해진 대보름 문화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전통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 단위 참여를 통해 세대 간 문화 전승의 의미도 더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음식 제공을 넘어 함께 나누고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자리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키는 의미를 갖는다. 정월대보름의 전통 속에 담긴 나눔과 상생의 정신이 시민 일상 속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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