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지방선거 전 합당 대신 선거연대 방침을 정하면서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지방선거가 향후 정치 지형 변화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세종시장 선거에서는 후보 단일화 여부가 판세에 영향을 미칠 핵심 요인으로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국회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 중단과 당내 단결 방침을 밝히는 모습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당 회의에서 민주당의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모습. (사진-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제공)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정이 여권 지지층 분산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세종과 충청권은 선거 때마다 접전 양상이 반복되는 지역으로, 소수 득표 차이가 당락을 좌우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양당 간 전략적 협력 수준과 후보 조정 여부가 실제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정청래 대표는 “더 이상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당 안팎의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지방선거 후 통합추진위를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당이 참여하는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국혁신당도 11일 민주당 방안을 수용했다. 조국 대표는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에 동의하고 당무위원회를 통해 공식 추인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방선거 연대의 원칙과 방법을 먼저 정해야 한다”며 연대의 구체적 기준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결정으로 양당은 ‘지선 전 합당’에서 한발 물러나 ‘선거연대 후 통합’이라는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실제 연대 수준은 향후 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세종시장 선거에서는 후보 구도가 단일화 논의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춘희 전 시장을 비롯해 조상호, 고준일, 김수현, 홍순식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이며, 조국혁신당에서는 황운하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처럼 후보군이 많은 상황에서 양당 간 단일 후보를 도출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각 당의 공천 절차와 경선 일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정치적 합의만으로 후보 조정이 이뤄지기보다는 경선 결과와 지지율, 당내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복합적인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조국혁신당이 지방선거를 통해 독자 정치세력으로서 조직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단일화 논의의 변수로 거론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연대와 후보 단일화는 별개의 문제로, 실제 단일화 여부는 정치적 명분과 전략적 판단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성급한 단일화 추진이 당내 갈등이나 지지층 반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세종시장 선거에서의 단일화 여부는 추진준비위원회 논의와 함께 향후 여론 흐름과 경선 결과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은 행정수도 완성과 국정 연계 정책 등 중앙정부와의 관계가 중요한 지역 특성상 여권 결집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충청권 전반에서도 여야 경쟁 구도가 뚜렷해 표 분산 여부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쳐 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도 조직 결속과 중도층 공략을 중심으로 전략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여권 결집과 야권 대응 전략이 맞물리는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양당 통합 논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선거 성과에 따라 통합 추진 동력이 강화될 수도, 반대로 속도 조절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지방선거 이후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여권 세력 규모가 확대되면서 정치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국정 추진력 강화 가능성과 함께 통합 이후 공천 경쟁이나 세력 재편 등 내부 변수도 동시에 거론하고 있다.
결국 이번 세종시장 선거는 단순한 지역 권력 경쟁을 넘어 여권 재편과 향후 정국 흐름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이 다시 한 번 전국 정치 판세를 좌우할 핵심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