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종합/최대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대전 동구 국회의원이 대전·충남 통합을 위한 5대 선결과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통합 논의의 주도권 확보와 함께 향후 ‘통합 연합장’ 출마 가능성까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철민 의원이 대전·충남 통합을 위한 5대 선결과제를 제시했다. [사진-기사를 돕기위한 이미지 사진]
장철민 의원이 제시한 ‘대전·충남 통합 5대 선결과제’는 단순한 정책 제안의 수준을 넘어, 통합 논의의 프레임 자체를 주도하려는 정치적 행보로 읽힌다. 정치적 대표성 보장, 재정특례 확대, 전략산업 육성, 교통망 구축, 2차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다섯 축은 통합 이후 행정·재정·산업·공간 구조를 총망라하는 사실상 ‘통합 특별시 로드맵’에 가깝다. 통합이 아직 제도화되기 전 단계에서 이렇게 구체적인 설계도를 제시한 것은, 향후 통합 권력구조의 중심에 자신을 위치시키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장 의원이 스스로를 “강한 충청의 준비된 설계자”라고 규정한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단순한 국회의원의 입장 표명이 아니라, 통합 과정의 조정자이자 책임 주체로서 정치적 브랜드를 선점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여당 소속이자 대통령실·정부와의 ‘원팀’을 강조한 메시지는 통합 논의의 실질적 창구 역할을 자임하는 동시에, 향후 통합특별시 출범 시 가장 강력한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는 중앙정부와의 연결고리를 부각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자연스럽게 ‘통합 연합장 출마 가능성’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통합이 성사될 경우 초대 통합 연합장은 기존 광역단체장보다 훨씬 큰 정치적 위상과 권한을 갖게 된다. 서울에 준하는 위상, 대규모 재정특례, 국가전략산업과 교통망 구축을 총괄하는 자리는 사실상 중부권의 정치적 구심점이 된다. 장 의원이 통합 이전 단계에서부터 제도 설계와 조건을 주도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향후 그 자리에 도전할 명분과 서사를 쌓는 과정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다만 장 의원이 당장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현재로서는 통합 논의 자체가 여전히 정치적·행정적 난제를 안고 있고, 주민 여론 역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이런 상황에서 성급한 출마 행보는 통합 논의를 ‘개인 정치’로 왜곡시킬 수 있다는 부담도 존재한다. 따라서 장 의원의 전략은 우선 통합 성공의 조건을 제시하며 정책 주도권을 확보하고, 통합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리더십 요구가 커지는 구도를 만드는 데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 다른 변수는 민주당 내부 구도다. 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 기존 대전시장, 충남도지사급 인사들도 연합장 후보군으로 자연스럽게 거론될 수밖에 없다. 이들과 비교할 때 장 의원은 행정 경험보다는 입법·정책 설계 경험이 강점이다. 때문에 그는 스스로를 ‘행정가형 정치인’보다는 ‘통합 설계자·조정자형 리더’로 포지셔닝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5대 과제 제안은 그 상징적인 출발점이라는 평가다.
장철민 의원의 이번 행보는 결과적으로 두 가지 메시지를 동시에 던진다. 하나는 통합 논의를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닌, 국가 전략 차원의 메가 프로젝트로 끌어올리겠다는 선언이고, 다른 하나는 그 프로젝트를 이끌 정치적 리더십의 주체로 자신을 자연스럽게 부각시키겠다는 신호다. 통합 연합장 출마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정치권과 지역사회가 이미 그 가능성을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장 의원의 이번 제안은 통합 논의의 방향뿐 아니라 향후 중부권 정치 지형까지 흔들 수 있는 분기점이 되고 있다.
장철민 의원의 5대 선결과제 제안은 통합 성공을 위한 정책 패키지이자, 동시에 향후 통합 권력구조를 둘러싼 정치적 포석으로 읽힌다. 통합이 성사된다면 초대 연합장 자리는 자연스럽게 ‘통합을 설계한 정치인’에게 유리한 무대가 된다. 아직은 가능성의 영역이지만, 장 의원이 이번 행보로 스스로를 그 무대의 유력한 주자로 올려놓았다는 점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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