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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시민사회, 12.3 비상계엄 저지 1년… “한 분이 방 빼는 일만 남았다” - 세종지역 40여 개 시민·사회단체 시청 앞 기자회견 - “내란 책임자 단죄·진상규명 미완… 민주주의 후퇴 막아야” - 진행자 현장 발언 “한 분이 방 빼는 일만 남았다” 강한 경고
  • 기사등록 2025-12-04 11:41:04
  • 기사수정 2025-12-04 11: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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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4일 세종시청 앞에서 12.3 비상계엄 저지 1년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기도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처벌과 사회대개혁 실현을 촉구했으며, 진행자는 “한 분이 방 빼는 일만 남았다”고 발언해 책임자 단죄 요구가 더욱 강하게 제기됐다.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4일 세종시청 앞에서 12.3 비상계엄 저지 1년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기도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처벌과 사회대개혁 실현을 촉구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민중공동행동, 민주노총 세종지부,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40여 개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는 4일 오전 세종시청 앞에서 ‘12.3 비상계엄 저지 1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시민과 국회가 막아낸 내란 시도의 의미를 되짚으며 남은 과제의 완수를 촉구했다.


행사 사회를 맡은 강현욱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세종지부장은 본지가 촬영한 영상에서 “계엄 내란세력은 이미 역사와 시민에게 심판받고 있다. 이제 한 분이 방 빼는 일만 남았다”고 발언해 현장의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그는 “책임자 단죄와 진실 규명 없이는 민주주의는 제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은영 세종여성 공동대표는 “비상계엄 기도라는 초유의 사태는 여전히 시민들에게 상처로 남아 있다”며 내란세력 청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명현 세종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도 “역사를 부정하고 내란 시도를 미화하려는 모든 시도는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재 민주노총 세종지부장은 노동·정치기본권 보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국민 기본권을 유린한 내란 시도는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정윤경 세종여성 대표는 “내란 재판이 지연되고 책임자 처벌이 늦어질수록 사회적 상처는 확대된다”고 말했다.


성은정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 이상미 전교조 세종지부장, 이주봉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해 국회의 신속한 계엄 해제 결의는 민주주의의 승리였으나, 그 이후의 책임 규명은 여전히 지체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내란세력에 대한 진상규명,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기본권 보장과 역사부정세력 청산 등 개혁 과제가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참가 단체들은 사회대개혁의 방향도 제시했다. 이들은 “촛불광장에서 외쳤던 개혁 요구는 사라지지 않았다”며 ▲기후위기 대응 강화 ▲평화·인권 가치 회복 ▲차별 없는 공동체 구축 등 사회구조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체들은 “내란 책임자 처벌은 민주주의 회복의 첫 단계일 뿐”이라며 “12.3 비상계엄을 막아낸 국민의 결단을 헛되지 않도록 개혁과제를 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저지 1년을 맞아 열린 이번 기자회견은 내란세력 완전 청산과 사회대개혁이라는 시민사회의 요구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줬다. 특히 “한 분이 방 빼는 일만 남았다”는 현장 발언은 책임자 단죄를 향한 시민사회의 강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향후 재판 과정과 개혁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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