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충청광역연합(연합장 김영환)이 20일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 성과를 인정받아 지방시대위원장 표창을 수상한 가운데, 그간의 협력 성과와 향후 실질적 초광역 정책 추진 계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충청광역연합(연합장 김영환)이 지방시대 우수사례 선정, 지방시대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충청광역연합]
충청광역연합은 이번 우수사례 선정으로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의 의미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지방시대 정책의 대표 모델로 떠올랐다. 시상식에는 전국 17개 시·도와 중앙부처, 공공기관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균형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은 지난 10여 년간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협력체계를 단계적으로 강화해 왔다.
그간의 성과는 교통·산업·문화·행정 전반에 걸쳐 가시화됐다. 먼저 광역교통 부문에서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공동계획 수립, 세종~청주 공항 연결 교통체계 논의 등 초광역 기반 조성을 위한 협약이 추진돼 왔다. 산업과 경제 분야에서는 충청권 신산업벨트 조성 논의, 공동 투자유치 활동, 전략산업 연계 협력 등이 이뤄졌으며, 국제행사 공동 유치와 문화·관광 프로그램 연계 등 광역 단위 공동 마케팅도 강화됐다. 이러한 준비 과정은 2015년 ‘충청권 상생협력기획단’ 설치, 2023년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구성으로 이어지며 제도적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2024년 12월 공식 출범한 충청광역연합은 교통, 산업, 문화, 국제협력 등 21개 사무를 각 시·도로부터 위임받아 통합 수행하면서 실질적인 초광역 행정 기능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행정 경계를 넘어선 공동 정책 기획, 초광역 사업 집행, 광역 차원의 정원·문화·교육 자원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계획도 명확하게 제시됐다. 충청광역연합은 초광역 교통망 구축을 핵심 과제로 삼아 충청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철도·도로망 확충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바이오·우주 산업 등 충청권이 강점을 가진 미래산업을 연계한 초광역 경제권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도시 네트워크 강화, 국제협력 기반 확대, 문화·관광 공동 플랫폼 운영 등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도 추진한다. 주민 편익 확대를 위한 교육·보건·환경 협력 사업 역시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영환 충청광역연합장은 “충청광역연합은 지방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의 시작점”이라며 “앞으로도 충청권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실효성 높은 초광역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광역연합의 우수사례 선정은 특별지방자치단체 제도가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로 평가된다. 그간의 협력 성과와 향후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충청권의 초광역 정책 실험은 국가 균형발전의 미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