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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표 광주 방문…‘5·18묘지 참배’ 시민 반발로 무산 - 첫 광주 일정, 시민단체 항의로 입장 15분 만에 철수 - 전날 세종보 재가동·충청 예산 간담회 이어 호남 행보 - 해수부 이전 논란 속 ‘세종 보상 카드’ 실효성 논란
  • 기사등록 2025-11-06 17:10:55
  • 기사수정 2025-11-06 17: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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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장동혁 대표가 11월 6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시도했으나 시민단체의 격한 반발로 15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전날 세종보 현장을 방문해 최민호 세종시장과 재가동에 뜻을 같이한 데 이어진 이번 일정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11월 6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시도했으나 시민단체의 격한 반발로 15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TV 유튜브 캡처]

이날 오전 11시께 장 대표가 국립5·18민주묘지 정문 ‘민주의 문’ 앞에 도착하자 현장에는 이미 30여 명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내란정당 해체하라’, ‘오월영령 능욕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차량 진입을 가로막았고, 경찰이 출입통제선을 설치하면서 묘역 입구는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시민은 화환 리본을 뜯거나 바닥에 던지며 “진정성 없는 쇼 참배는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호 인력의 안내를 받으며 장 대표가 묘역 안으로 들어섰지만, 긴장감이 팽팽했다. 그는 묘비 앞에서 묵념하려 했으나, 주변의 고성에 발길을 멈췄다. 준비된 방명록과 헌화 절차도 진행하지 못한 채 15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일부 시민과 취재진이 뒤섞이면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경호원들이 장 대표를 에워싼 채 황급히 차량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참배가 무산된 직후 장 대표는 광주 북구 첨단3지구 복합쇼핑몰 부지와 AI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방문해 지역 산업 현황을 점검했다. 그는 “광주·전남이 미래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AI와 데이터 산업이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광주 방문은 전날(11월 5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충청권 민생예산정책협의회’ 참석과 세종보 현장 점검에 이어진 연속 일정이었다. 정치권에서는 이 일련의 행보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호남 축을 잇는 지역 기반 다지기로 해석하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충청권을 발판으로 호남 민심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상징적 행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첫 호남 일정이 거센 반발로 무산되면서 ‘통합의 메시지’는 희미해졌다. 한 정치평론가는 “5·18묘지 참배는 호남과의 화해를 상징할 수 있는 일정이었지만, 사전 조율이 부족했다”며 “결국 통합보다는 불신을 남겼다”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세종보 재가동 지지 발언의 ‘정치적 교환 구조’에도 주목한다. 장 대표는 전날(11월 5일) 세종보 현장을 방문해 “세종보는 지역의 생명선이자 지방의 물 관리 권한이 회복돼야 한다”며 재가동 필요성을 강하게 언급했다. 이는 사실상 최민호 시장의 정책 노선을 전폭 지지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불과 열흘 전, 장 대표는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양수산부와 산하기관 모두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한 바 있다. 이는 지난달 최 시장이 국회에서 직접 “세종시의 행정수도 위상 강화를 위해 해수부 이전 반대 입장을 고려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던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가 지난 11월 5일 세종시 세종보 현장을 방문해 세종보의 재가동 필요성을 강조 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에 대해 세종 정가 일각에서는 “세종보 재가동 지지는 사실상 ‘정치적 위로 수준의 카드’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행정수도 완성과 균형발전의 핵심은 중앙행정기관의 집중인데, 해수부 이전 당론 추진은 세종시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결정”이라며 “보 하나 재가동한다고 그 손실이 상쇄되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도 “장 대표가 충청과 호남을 잇는 정치 구도를 그리며 세종보 이슈를 활용한 듯하지만, 해수부 이전 문제에 대한 세종 시민의 실망감을 달래기엔 역부족”이라며 “결국 실질적 정책조정 없이 상징적 제스처만 남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장동혁 대표의 연속 행보는 충청·호남 민심 모두를 겨냥한 다층적 정치 전략으로 읽히지만, 세종보 재가동 지지와 해수부 이전 당론 간의 괴리는 향후 지역 정치 구도에 적잖은 파장을 남길 전망이다. 세종시민 입장에서는 “균형발전의 실질적 약속은 빠지고, 상징적 수사만 남았다”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여권의 지역 전략이 실질적 신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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