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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양성평등주간 행사, 성평등 가치 확산과 예산 집행 논란 - 시민 300여 명 참여…유공자 표창·체험 부스 등 긍정적 성과 - 유명가수 공연에 불필요한 예산 투입 지적…참여형 행사로 개선 필요
  • 기사등록 2025-09-07 08: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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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6일 세종시민체육관에서 개최한 ‘2025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는 성평등 가치 확산의 장으로 의미를 남겼지만, 초대 가수 공연에 불필요한 예산이 투입됐다는 논란이 제기되며 향후 행사 운영 방식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2025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서 내빈과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사진-세종시]

양성평등주간은 매년 9월 1일부터 7일까지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운영되는 법정 기념주간으로, 성평등 실현을 촉진하고 사회 전반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다. 세종시는 올해도 시민과 기관·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고 양성평등 실천 의지를 다졌다.


이날 기념식은 종촌중학교 동아리 ‘리고’의 수어 뮤지컬 공연으로 시작해 청각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 여성 사회참여 확대와 권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6명에게 세종시장 표창이 수여됐으며, 교제폭력 예방 캠페인, 집안일 나누기 게임, 임신부 체험 등 시민 참여형 부스가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기념식 이후 진행된 축하공연에서 1980~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유명 가수 이정옥, 위일청 등이 무대에 오른 것은 행사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들의 공연에 적잖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여주기식 행사 운영이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양성평등 가치 확산이라는 목적의 공공행사가 유명가수 공연에 의존하는 것은 예산 효율성 측면에서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다.


전문가들은 지역 예술인이나 청소년 동아리 공연 확대, 양성평등 관련 강연·토론·실천 사례 발표 등으로 대체하면 예산 절감과 행사 취지를 동시에 살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는 시민이 직접 참여해 공감할 수 있는 구조로, 성평등 문화를 생활 속에서 뿌리내리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이영옥 보건복지국장은 “양성평등은 단순히 남성과 여성의 권리를 넘어서 시민 모두가 존중받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의 기반”이라며 “이번 행사가 생활 속 성평등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예산 집행이 단순한 흥행 요소가 아닌 정책적 취지에 맞게 사용되어야 한다는 점이 과제로 남는다.


세종시의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는 성평등 인식을 확산하는 중요한 계기였다. 하지만 불필요한 예산 지출 논란은 행사의 진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 앞으로는 시민 참여 중심의 프로그램을 강화해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양성평등 정책과 연계되는 실질적 행사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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