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대전/이향순 기자] 대전시와 충남대학교가 21일 대전 팁스타운에서 ‘2025학년도 반도체 인사이트 매칭데이’를 열어 지역에서 교육·실무·채용이 이어지는 반도체 인재 생태계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대전시와 충남대학교가 21일 대전 팁스타운에서 ‘2025학년도 반도체 인사이트 매칭데이’를 열어 지역에서 교육·실무·채용이 이어지는 반도체 인재 생태계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사진-대전시]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충남대 반도체특성화대학 융합전공 학생과 지역 반도체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산학협력 기반의 현장 교류를 더욱 강화했다. 대전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대학과 지역기업이 직접 연결되는 인재 발굴 플랫폼이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행사에서는 반도체 산업 명사 특강, 기업설명회, 진로상담, 현직자 모의면접, 반도체 핵심인력 양성훈련 과정 오리엔테이션 등이 하루 일정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입문·심화·채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1:1 진로상담과 실제 현직 실무진 참여 모의면접이 높은 호응을 얻으며 학생들이 필요 역량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올해 참여한 기업은 아이쓰리시스템, 스페이스솔루션, 아이작리서치, 코셈, 마이다스시스템, 더금영, 단단, 래트론, 바임 등 대전 소재 9개 기업과 천안 TSE를 포함한 총 10개사다. 기업들은 직무 특강과 설명회를 통해 채용 절차, 직무별 필요 역량, 산업 트렌드를 공유하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가이드를 제공했다.
충남대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총 78억 원(국비 66억 원, 시비 8억 원, 대학 4억 원)이 투입된다. 충남대는 시스템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교육·연구 장비 구축,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을 꾸준히 추진해 2023년 44명, 2024년 66명, 올해 59명의 융합전공 인재를 양성했다.
특히 충남대는 지난해 호주국립대(ANU)와 함께 공정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전 기업 ㈜브레인기어와 해외 전시회를 공동 진행하는 등 학생의 실무 능력과 국제적 감각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장해왔다. 산업 수요가 즉각 반영되는 비교과 교육과정 확대도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번 매칭데이가 ‘교육–산업–고용’이 선순환하는 지역 반도체 인재 생태계 구축의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대학과 지역기업 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조성함으로써 수도권으로의 인재 유출을 줄이고 지역 내 우수 인력이 안정적으로 정착·취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김동욱 충남대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장은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지역 정주형 시스템반도체 인재를 양성하는 본격적인 출발점”이라며 “산업현장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기업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손철웅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대학과 지역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반도체 인재 생태계가 한층 공고해졌다”며 “앞으로도 지역 대학과 함께 현장 중심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에 머무르는 반도체 인력의 대표 성공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향후 반도체 기업 참여 확대, 산학 공동훈련 프로그램 정례화, 현장형 실습·채용 연계를 강화해 지역 산업 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