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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2조 원대 국가 반도체 연구소 유치 시동 - 국무총리 건의 이어 국회 토론회…지역 국회의원 7명 공동 주최 - 신성동 옛 DISTEP 부지에 300㎜ 첨단 제조·실증 팹 구상 - 2027∼2033년 추진 목표…정부 사업 반영·국비 확보가 관건
  • 기사등록 2026-09-22 15:35:21
  • 기사수정 2026-09-22 15: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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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대전시가 지난 7월 국무총리에게 국가 반도체 연구소 구축을 건의한 데 이어 22일 국회 토론회를 열고, 약 2조 원 규모의 반도체 연구개발·실증 거점을 대전에 유치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대전시가 지난 7월 국무총리에게 국가 반도체 연구소 구축을 건의한 데 이어 22일 국회 토론회를 열고, 약 2조 원 규모의 반도체 연구개발·실증 거점을 대전에 유치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대전시가 차세대 반도체 원천기술 개발과 기업 기술 실증을 담당할 국가 반도체 연구소 유치에 나섰다. 다만 연구소 설립은 정부 사업으로 확정된 단계가 아니어서 국가계획 반영과 사업 타당성 검토, 국비 확보가 실제 추진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시는 이날 국회에서 ‘메가프로젝트 선도전의 성공을 위한 국가 반도체 연구소의 대전 구축’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연구소의 기능과 운영 방향, 대전 입지의 타당성을 논의했다.


토론회는 박범계·박용갑·박정현·장종태·장철민·조승래·황정아 의원 등 대전지역 국회의원 7명이 공동 주최하고 대전시가 주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정부와 연구기관, 대학, 학회, 기업 등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전시가 구상하는 연구소는 유성구 신성동 옛 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 부지 7만1990여㎡에 클린룸 약 5000㎡와 연구동 약 2만㎡ 등 연면적 3만3000㎡ 규모로 조성하는 시설이다.


시는 2027년부터 2033년까지 약 2조 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핵심은 12인치, 즉 300㎜급 첨단 반도체 제조·실증 팹을 구축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실제 생산 환경에 가까운 조건에서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연구 대상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국방 분야 인공지능 반도체 등이 포함된다. 소재·부품·장비부터 설계와 공정, 첨단패키징까지 연계해 연구개발 성과가 기업의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기조발제를 맡은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AI 수요 폭증으로 호황기를 맞이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우위가 필요한데, 이미 주요국은 반도체 기술 패권을 갖기 위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유럽의 아이멕(IMEC), 미국의 NY크리에이츠(NY Creates), 대만의 반도체연구원(TSRI)을 사례로 들며 국내에도 첨단 공정 인프라를 갖춘 종합 반도체 연구 거점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최성율 KAIST 연구부총장, 권석준 성균관대 부학장, 김학진 넥스틴 부사장, 진병주 아이에스티이 부사장, 김동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천기술과장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연구소가 차세대 반도체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과 연결하며, 기업 기술을 시험·검증하는 국가 연구개발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규모 실증시설을 자체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팹리스와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지원하고, AI 반도체와 첨단패키징 등 미래 전략 분야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까지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전시는 KAIST와 정부출연연구기관, 나노종합기술원, 반도체 관련 기업이 집적돼 있어 원천기술 개발부터 시험·실증, 사업화까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을 유치 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허태정 시장은 “기업의 생산 투자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동력’이라면, 국가 반도체 연구소는 그 성장을 지속시키는 ‘기술의 원천’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완전하게 성공하기 위해 대전이 그 국가적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허 시장은 지난 7월 대전을 방문한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국가 반도체 연구소의 대전 구축을 건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당시 건의를 국회와 산·학·연·관의 공동 논의로 확대한 후속 절차라는 의미가 있다.


다만 약 2조 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의 조달 방안과 기존 반도체 연구시설과의 기능 분담, 설립·운영 주체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대전시는 정부·국회와 협의를 이어가며 국가계획과 정부 예산안에 사업을 반영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국회 토론회를 통해 연구소의 필요성과 대전 입지 논리가 공론화된 만큼 앞으로 정부 사업 채택과 타당성 검토, 국비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유치 성패를 좌우하게 됐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향순 기자 lhs248615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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