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행복청은 1일 세종시 반곡동에 건립할 세종지방법원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희림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그늘숲 법원’을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 설계에 착수해 2031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종지방법원 건립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그늘숲 법원’ 정면 투시도. [사진-행복청]
세종지방법원이 경사진 대지를 활용한 ㄷ자형 건물과 중정, 3개 층 규모의 열린 통합로비와 시민 개방공간을 갖춘 법원으로 건립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 반곡동에 들어설 세종지방법원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희림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제출한 ‘그늘숲 법원’을 선정해 9월 1일 공개했다.
이번 공모에는 희림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과 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 등 3개사가 작품을 제출했다.
행복청은 지난 8월 31일 심사를 진행하고 전 과정을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했다. 심사위원회는 경사지 특성을 반영한 건축계획과 법정동·민원동 등 기능별 공간의 분리 및 연결 방식, 법원 청사의 상징성을 구현한 입면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당선작인 ‘그늘숲 법원’은 ‘경계 없이 열린 법원’을 기본 개념으로 삼았다. 경사진 대지를 활용해 건물을 ㄷ자 형태로 배치하고 중앙에 중정을 조성해 건물 안팎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건물 내부에는 3개 층 규모의 열린 통합로비를 계획했다. 중정과 통합로비를 통해 자연채광을 건물 안으로 끌어들여 법원을 찾는 시민이 밝고 쾌적한 환경에서 재판과 민원 관련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통합로비 2층과 연결되는 공간에는 오픈형 도서실과 개방형 중회의실을 배치했다. 재판과 민원 업무를 처리하는 사법기관의 기능에 더해 시민이 함께 이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공공간을 제안한 점이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건물 외관은 법원의 공공성과 상징성을 담으면서도 안정감을 갖추도록 계획했다. 외부에는 소담마당에서 청솔마당과 숲결정원으로 이어지는 연계 조경공간을 조성해 건축물과 주변 녹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행복청이 앞서 공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세종지방법원은 부지면적 3만3,058㎡, 연면적 1만6,805㎡ 규모로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1,042억 원이며 법원과 민원센터, 조정실, 대기실 등 재판·민원 업무에 필요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설계공모 당선자에게는 행복청장 상장과 함께 세종지방법원 기본·실시설계 용역 계약에 대한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행복청은 올해 하반기 설계에 착수하고 후속 행정절차와 공사를 거쳐 2031년 3월 개원할 계획이다.
홍순민 행복청 시설사업국장은 “세종지방법원이 2031년 3월에 차질 없이 개원하여 미래형 열린 법정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지방법원이 개원하면 대전지방법원이 담당해 온 세종지역 사법 수요를 지역 안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세종시민과 인근 지역 주민이 재판과 소송 업무를 위해 다른 지역 법원을 이용해야 했던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개원까지 설계와 인허가, 공사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있다. 법정동과 민원동의 동선 분리, 보안체계, 시민 개방공간 등 당선작에 담긴 계획이 실제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충실히 구현되는지가 앞으로의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계공모 최종 결과는 국토교통부 세움터와 한국부동산원 건축허브를 통해 공고된다. 당선작과 참가작의 주요 평가 내용 및 세부 이미지는 행복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