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4일 국민의힘이 자료 제출 부실과 증인 채택 무산을 문제 삼으며 검증 방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은 후보자의 주택 처분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고 설명하는 등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료 제출 부실과 증인 채택 무산 문제를 제기하며 철저한 검증을 촉구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사진=국민의힘 제공,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국민의힘 소속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료도 없고 증인도 없는 청문회는 청문회가 아니다"라며 후보자의 자료 제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위원들은 "총 1170건의 자료를 요구했지만 사실상 40% 가까운 자료 제출이 거부됐다"며 "표면상 회신율은 88%지만 실제 내용을 검토하면 실질 회신율은 63%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증인이 단 한 명도 채택되지 못했다"며 정상적인 검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후보자의 가족 간 금전거래 문제도 다시 제기했다. 위원들은 "한 후보자가 2016년 남동생에게 차용증 없이 2억4500만 원을 빌려준 것과 관련해 증여세 납부 내역과 원금 상환 자료 등을 요구했지만 구체적인 증빙자료는 제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양평군 농지 취득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직접 경작을 전제로 농지를 취득했지만 자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농자재 구매 내역이나 영농 활동 자료 등이 제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문회를 앞두고 이뤄진 부동산 처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양평 전원주택과 역삼동 오피스텔 매매와 관련해 계약서 등 객관적 증빙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자산 처분 경위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은 전날 설명자료를 내고 한 후보자가 잠실 아파트 매각에 이어 역삼동 오피스텔과 양평 전원주택까지 추가 처분해 현재 삼청동 소재 주택 1채만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양평 전원주택은 지난 22일, 역삼동 오피스텔은 23일 각각 잔금 지급이 완료됐으며 잠실 아파트는 지난 5월 27일 소유권 이전 절차까지 마무리됐다.
또한 국무조정실은 "잠실 아파트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했고, 역삼동 오피스텔과 양평 전원주택 역시 취득가보다 낮은 가격에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잠실 아파트 매매 차익 가운데 5억 원은 지난 15일 국제구호개발단체에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후보자가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늦게 제출해 일부 정부 부처의 자료 제출이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초·중·고 생활기록부와 헌혈기록 등 기본 자료 제출도 개인정보 미동의를 이유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재직 당시 추진된 '모두의창업' 사업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사업 추진 과정과 홈페이지 구축 관련 계약 자료 제출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업의 투명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 측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성숙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25일 열릴 예정으로, 자료 제출 적정성, 재산 형성 과정, 농지 취득 경위, 모두의창업 사업 추진 과정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번 청문회는 후보자 개인 의혹뿐 아니라 자료 제출 범위와 검증 방식 자체를 둘러싼 여야 충돌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 후보자 측은 청문회장에서 의혹을 해명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