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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사망자 52.4% 급증…사고는 줄었는데 인명피해는 늘었다 - 1~5월 사망자 96명, 2012년 이후 최대 증가폭 기록 - 2차 사고 400% 증가…정체구간·고장차량 사고도 급증 - 사망자 69.8%, 단속장비 없는 구간서 발생
  • 기사등록 2026-06-24 17: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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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경찰청은 올해 1~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9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4%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사고 건수는 감소했지만 사망자와 부상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경찰은 사고 원인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형 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찰청이 2026년 1~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4%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특별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그래픽은 고속도로 사망자 증가 현황과 2차 사고, 정체구간 사고, 직선구간 사고 등 주요 위험 요인 및 경찰청의 맞춤형 예방대책을 정리한 모습.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1,7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19건보다 7.9%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는 63명에서 96명으로 52.4% 증가했고, 부상자는 4,068명에서 6,520명으로 60.3% 늘었다.


사고 발생 건수는 줄었지만 인명피해는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이다. 경찰은 올해 증가율이 2012년 같은 기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2차 사고 증가가 두드러졌다. 2차 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3명에서 올해 15명으로 400% 증가했다. 정체·서행 중 발생한 사고 사망자도 1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2.5%를 차지했다.


경찰은 정체·서행 구간 사고의 경우 운전자의 전방주시 태만이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등 주행보조 기능 의존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차량 고장이나 사고 이후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나왔다가 숨지는 보행자 노출 사고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차 대 사람 사고 사망자는 15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5.6%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화물차 관련 사망자가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승용차는 39명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자정부터 오전 2시, 오전 4시부터 6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전체 사망자의 48.9%인 47명이 집중됐다.


특히 낮 12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는 화물차 관련 사망자가 11명 발생해 화물차 졸음운전과 피로 누적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사고 장소 분석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직선구간 사망자는 지난해 51명에서 올해 92명으로 80.3% 증가해 전체 사망자의 95.8%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위험하다고 인식되는 곡선구간보다 직선구간에서 훨씬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경찰은 직선구간에서 운전자들이 긴장감을 늦추거나 전방주시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앞지르기 차로 사망자는 지난해 6명에서 올해 22명으로 266.7% 증가했다. 전체 사망자의 22.9% 수준이지만 치사율은 11.7%로 주행차로의 5%보다 약 2.3배 높게 나타났다.


터널과 지하차도도 위험구간으로 분석됐다. 터널 사망자는 3명에서 10명으로, 지하차도 사망자는 1명에서 4명으로 증가했다. 폐쇄형 구조인 터널과 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지난해 4명에서 올해 14명으로 250% 늘었다.


단속장비 설치 여부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전체 사망자 96명 가운데 67명(69.8%)이 단속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구간에서 발생했다. 이는 사고 위험이 높은 직선구간과 단속 사각지대에 대한 관리 강화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상습 정체구간과 사고 다발 시간대에 순찰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내비게이션 업체와 협력해 정체구간 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차량 고장 시 갓길 정차 후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하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앞지르기 차로 지정차로 위반 단속도 확대할 계획이다. 터널과 지하차도는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통해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사고 위험이 높은 직선구간에는 신규 단속장비 설치와 이동식 단속장비 재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동차의 성능은 발전하고 있지만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고속도로 사망사고는 증가하고 있다"며 "주행보조장치는 운전을 대신하는 장치가 아닌 만큼 고속도로에서는 항상 전방을 주시하는 안전운전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첨단 운전자 보조기술 확산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의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가 여전히 사고 예방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특히 사고 건수 감소와 사망자 증가라는 상반된 결과는 고속도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만큼 운전자 경각심 제고와 취약구간 안전관리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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