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30일 세종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4리그 경기에서 세종SA가 남양주 시민축구단을 3-0으로 완파했다. 세종은 전반 유정완과 윤용호의 연속골에 이어 후반 성기완의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홈팬들에게 시원한 무실점 승리를 안겼다.
30일 세종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4리그 경기에서 세종SA가 남양주 시민축구단을 3-0으로 꺾었다. 사진은 득점 후 환호하는 세종SA 선수들을 시가화한 이미지와 이날 골을 기록한 유정완·윤용호·성기완 선수 모습. [사진·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초여름 열기가 감돌던 30일 오후 세종시민운동장.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세종SA 선수들은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로 남양주를 몰아붙였다. 관중석에서는 “세종!”을 연호하는 응원 소리가 이어졌고, 가족 단위 관람객과 축구 동호인들의 박수와 함성이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선제골은 전반 9분 터졌다. 상대 진영에서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유정완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공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 세종 응원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기세를 잡은 세종은 중원 장악에서 우위를 보이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상대의 측면 돌파 시도는 조직적인 협력 수비로 차단했고, 공격에서는 좌우 측면을 활용한 빠른 패스 플레이가 이어졌다.

전반 25분에는 윤용호가 상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든 뒤 침착한 마무리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경기 흐름은 완전히 세종 쪽으로 기울었고, 남양주는 좀처럼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후반 들어 남양주가 공격 숫자를 늘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세종은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진은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했고, 중원에서는 강한 활동량으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냈다.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성기완이었다.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성기완이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경기장은 다시 한번 큰 함성으로 뒤덮였다. 벤치 선수들까지 뛰어나와 함께 기쁨을 나누며 사실상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홈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고, 선수단은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승리의 순간을 함께 즐겼다. 이날 세종SA는 공격에서는 높은 결정력, 수비에서는 안정된 조직력을 보여주며 남양주를 압도했다.
특히 이날 승리는 지방정부의 별도 지원 없이 구단과 선수단의 노력만으로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세종SA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리그를 이어가며 지역 축구 저변 확대와 시민 관심 제고에 힘써왔다.
세종SA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도 세종시에 값진 동메달을 안기며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현재까지 세종시 차원의 안정적인 행정·재정 지원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특별한 행사나 주요 경기 때 단체장들의 시축 행사 정도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지원 체계는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 홈경기가 열리는 날에도 선수단 식사와 음료 준비 상당 부분을 구단이 자체 예산으로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영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지역 연고팀이라는 자부심으로 리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세종시를 연고로 한 여자축구팀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에는 별도 예산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세종SA는 상대적으로 지원 체계에서 소외돼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세종SA 경기는 지역 축구팬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운영되며 시민들에게 또 다른 스포츠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홈경기마다 축구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 연고 스포츠 문화 형성과 도시 자긍심 고취에도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 경기의 경우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은 반면, 세종SA는 지역 축구팬들과 시민들의 관심 속에 꾸준히 관중층을 형성하며 세종을 대표하는 생활 밀착형 스포츠 콘텐츠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 체육계 안팎에서는 “세종시가 행정수도를 넘어 스포츠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활체육뿐 아니라 연고 스포츠 육성 정책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세종SA 같은 지역 기반 축구단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