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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년 불안, 부모의 공감이 아이의 용기 된다 - 세종시교육청·세종학생정신건강센터, 학부모 100여 명 대상 정신건강 특강 개최 - 원근희 센터장 “두려움은 성장의 신호…부모는 아이의 마음 안식처 돼야” - 교육청, 학부모 정신건강 특강 지속 운영으로 마음건강 문화 확산 추진
  • 기사등록 2026-03-19 15:26:54
  • 기사수정 2026-03-19 16: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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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교육청과 세종학생정신건강센터는 19일 세종시 나성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학부모 100여 명을 대상으로 새 학년 적응기 학생들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가정의 심리적 지지 방안을 안내하는 정신건강 특강을 열었다.


19일, 나성동 복합커뮤니티센터 1층 다목적강당에서 ‘3월 시작의 달,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부모의 첫 걸음’이라는 주제로 열린 학부모 정신건강 특강 박영신 정책국장 인사말씀 모습. [사진-세종시교육청]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과 세종학생정신건강센터가 새 학년을 맞아 자녀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한 학부모 대상 심리정서 지원에 나섰다. 학생들이 학년이 바뀌고 새로운 교실과 관계를 마주하는 시기에 겪는 불안과 긴장을 단순한 적응 문제로만 보지 않고, 가정과 학교가 함께 살펴야 할 마음건강 과제로 접근한 것이다.


세종시교육청은 19일 나성동 복합커뮤니티센터 1층 다목적강당에서 학부모 100여 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학부모 정신건강 특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아 학생들이 경험하는 환경 변화와 심리적 부담을 부모가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가정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정서 지원 방법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의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세종학생정신건강센터장인 원근희 센터장이 맡았다. 원 센터장은 아이가 새 환경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긴장을 부정적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낯선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 반응 자체가 비정상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고 자신을 보호하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원근희 센터장은 강연에서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느끼는 두려움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존 본능이자 성장의 신호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는 아이의 불안을 성급히 해결해주려 하기보다 공감의 언어로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수용하고 기다려주는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불안을 없애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아이 스스로 감정을 표현하고 견딜 수 있도록 부모가 정서적 안전기반이 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번 특강은 학부모가 자녀의 학교생활을 성적이나 적응 속도 중심으로 바라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이의 정서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새 학년 초는 친구 관계 형성, 담임교사와의 관계, 학습 부담, 생활 리듬 변화가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여서, 작은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학교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 참석한 학부모들의 반응도 이런 취지와 맞닿아 있었다. 한 학부모는 “오늘 강의를 통해 부모가 먼저 안심해야 아이도 용기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라며 “가정에서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어루만져야 할지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자녀를 변화에 적응시켜야 한다는 조급함보다 부모 자신의 태도와 정서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돌아보게 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교육청은 이번 특강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학부모와 학교가 함께 학생 마음건강을 지키는 지원 체계로 확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영신 정책국장은 “아이들이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첫발을 뗄 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은 부모님의 따뜻한 시선과 학교의 세심한 배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낯선 환경을 두려움이 아닌 호기심으로 마주할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에서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학부모님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교육정책을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과 세종학생정신건강센터는 앞으로도 학부모 정신건강 특강을 이어가며 교육공동체 전반에 마음건강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새 학년 적응을 개인의 인내 문제로 돌리기보다, 아이의 불안을 함께 이해하고 지지하는 문화가 학교 현장에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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