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일 기준 세종지역 평균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약 18원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가격 역전 현상’이 확인되면서 화물차 운송비 상승과 농업 생산비 증가 등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0일 기준 세종지역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925.30원으로 휘발유 가격(1,906.64원)보다 약 18원 높은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최근 전국 주유소에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서는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물류와 농업 분야 비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026년 3월 10일 기준 세종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06.64원, 경유 가격은 1,925.30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약 18.66원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국 평균 가격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날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07.31원, 경유는 1,931.91원으로 나타나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높은 가격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제 정제마진과 글로벌 디젤 수요 증가가 경유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화물 운송과 산업용 수요가 많은 디젤 연료 특성상 국제 시장 변화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유 가격 상승은 무엇보다 화물차 운송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내 물류 운송의 상당 부분이 경유 차량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톤 화물차와 중·대형 화물차 대부분이 경유 차량인 점을 감안하면 경유 가격 상승은 운송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세종지역에서 1톤 화물차를 운행하는 한 운전자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비싸지면 운송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 결국 운송 단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지역 역시 이러한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전동면·전의면·연서면·연동면·장군면 등 농업지역이 넓어 화물차와 농기계의 경유 의존도가 높은 지역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는 트랙터와 콤바인 등 주요 농기계 대부분이 경유 엔진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경유 가격 상승이 영농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농업용 면세유 역시 경유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어 경유 가격 변동에 따른 농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세종 전동면에서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농기계 대부분이 경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경유 가격이 오르면 영농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농업 경영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화물차와 농기계의 연료 구조 변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화물차와 농기계 구조상 단기간 내 경유 차량이 휘발유 차량으로 대규모 전환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대신 전기 화물차와 전기 농기계 등 친환경 동력 기반 장비 보급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기 동력 기반 장비는 연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유지 관리 비용도 낮아 장기적으로 운영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서는 ‘가격 역전 현상’이 이어질 경우 단순한 유가 문제가 아니라 물류와 농업 비용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유 의존도가 높은 세종지역에서는 운송비 상승과 영농비 증가가 지역경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유가 흐름과 정책 대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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