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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특별감사 파장…세종 지역농협 운영 투명성도 관심 - 정부 감사서 횡령·특혜대출 등 14건 수사의뢰 예정 - 650건 제보 중 12개 회원조합 감사…추가 점검 필요성 - 세종 농민들 “조합 운영 투명성 강화해야”
  • 기사등록 2026-03-09 16:49:14
  • 기사수정 2026-03-09 16: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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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이 농협중앙회와 일부 회원조합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감사에서 횡령과 특혜 대출 등 비위 정황이 확인돼 14건 수사의뢰와 96건 시정조치가 추진되면서 세종 지역농협 운영 투명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9일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이 농협중앙회와 일부 회원조합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캡쳐]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농협 관련 비위를 근절하고 조직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 26일부터 농협중앙회와 자회사, 일부 회원조합을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농협 감사의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정부는 농협중앙회와 자회사 운영 전반을 점검하는 한편 비위 의혹이 제기된 회원조합 가운데 12곳을 선정해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횡령과 권한 남용, 특혜성 대출과 계약, 방만한 예산 집행 등 다양한 비위 정황이 확인됐다. 정부는 위법 소지가 큰 14건을 수사의뢰할 예정이며 96건의 시정 조치와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처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에 따르면 중앙회장과 농협재단 간부가 연루된 사업비 유용 정황이 확인됐다. 감사 과정에서 농협재단 사업비가 회장 선거 과정에서 도움을 준 조합장들에게 제공할 답례품 조달에 사용된 정황이 드러났다.


또 중앙회 일부 부서에서도 공금을 이용해 조합장에게 전달할 선물을 마련한 사례가 확인됐다. 농협재단 핵심 간부가 재단 사업비와 포상금을 개인 사택 가구 구입과 사치품 구매, 자녀 결혼식 비용 등에 사용한 사실도 감사에서 확인됐다.


특혜성 대출과 계약 문제도 지적됐다. 여신 심사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신용대출과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설계된 계약이 확인됐으며 농협 내부 온라인 쇼핑몰이 수의계약 금지 규정을 우회하는 통로로 활용된 사례도 드러났다.


농협 퇴직자 단체가 출자한 영리법인이 농협 건물을 무단 사용하면서 약 15년 동안 수십억 원 상당의 혜택을 받은 사례도 확인됐다.


예산 집행의 방만성도 문제로 지적됐다. 농협은 임원과 조합장에게 수당과 기념품, 상조비, 황금열쇠, 전별금 등 다양한 명목으로 금품을 지급해 왔으며 해외 연수와 골프 회원권 관리 부실 사례도 확인됐다.


회원조합에서도 여러 비위 사례가 확인됐다. 일부 조합에서는 분식회계를 통해 부실 재정을 숨기고 허위 이익을 근거로 배당을 실시한 사례가 적발됐다.


또 조합장이 징계위원회에 참석해 자신의 비위를 스스로 징계하는 ‘셀프 징계’ 사례와 공금으로 지인 선물을 구매하거나 법인카드를 심야·휴일 등 업무와 무관한 시간대에 사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감사 과정에서 약 650건의 익명 제보를 접수했으며 신빙성과 구체성을 기준으로 감사 대상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에는 약 1,100여 개 지역농협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감사가 일부 회원조합을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향후 추가 점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세종 지역농협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세종에는 세종농협을 비롯해 조치원농협, 전의농협, 연동농협, 연서농협, 강남농협(옛 금남농협), 부강농협 등 지역농협이 운영되고 있다.


지역농협은 농민 금융 지원과 농산물 유통, 농자재 공급 등을 담당하는 핵심 조직이다. 지역 농업인들은 농협의 역할이 지역 농업과 농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합 운영의 투명성과 내부 통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농업인은 “농협은 지역 농민들의 자산과도 같은 조직인 만큼 운영이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며 “이번 감사 결과를 계기로 전국 지역농협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감사 결과를 토대로 농협 내부 통제 강화와 선거 제도 개선 등 경영 구조 개혁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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