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가 22일 한글문화도시의 위상을 강화하고 한국어·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확산하기 위해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홍보물. [사진-세종시]
이는 최근 케이팝,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 인기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한국어 학습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마련된 행사로 세종시는 오는 9월 12일까지 예선 참가자를 모집하고 10월 11일 세종한글축제 무대에서 본선을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말하기 실력을 겨루는 자리가 아니라, 장면 재현·역할극·퍼포먼스 등 총 6가지 주제를 통해 참가자들이 한국어 표현 능력과 창의성을 뽐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여를 원하는 다문화 가정 구성원이나 외국 국적의 개인은 주제를 정해 1분 내외의 말하기 영상을 촬영해 신청서와 함께 전자우편(sjhangeul@naver.com)으로 제출해야 한다. 접수 마감은 9월 12일 오후 6시다.
시는 심사를 거쳐 총 14개 팀을 본선 진출자로 선발한다. 본선은 오는 10월 11일 세종한글축제 무대에서 열리며,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한국어 실력과 개성을 무대 공연 형식으로 펼칠 예정이다.
시상 규모도 크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세종시장상이 수여되며 상금 200만 원이 함께 주어진다.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 등을 포함한 총상금은 1천만 원에 달한다. 세종시는 이번 대회를 단순 경연이 아닌 ‘한글문화 체험형 콘텐츠’로 자리매김시켜 외국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유민상 세종시 한글문화도시과장은 “이번 대회가 외국인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와 함께 한글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케이-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특색 있는 한글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세종시문화관광재단 한글문화도시센터 누리집(한글문화도시.kr) 또는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세종시가 지향하는 한글문화도시의 비전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한국어와 한글문화의 세계적 확산을 뒷받침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