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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방미 앞두고 재계 총수들과 간담회…“위기를 기회로, 경제 외교 성과 극대화” - 대통령 “경제 살리기가 최대 목표”…기업인들, 투자 확대·혁신 전략 제시 - 삼성·LG·한화·셀트리온 등 대기업 총수, 국내 일자리·창업 생태계 강화 약속 - 한미 관세 협상 성과 발판 삼아 “경제 외교의 전환점” 기대
  • 기사등록 2025-08-20 08: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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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4대 그룹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열고, 방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제 협력 방안과 기업 대미 투자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대통령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며 경제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기업인들은 투자와 혁신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방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제 협력 방안과 기업 대미 투자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비롯해 15개 기업 대표와 정부 핵심 참모진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기업인들이 애를 많이 써줘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기업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류진 회장은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기업 성장 가능성이 회복됐다”며 “재계도 정부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한미 정상회담이 경제 협력의 돌파구가 되길 기대한다”며 “규제 개선과 제도적 지원이 병행돼야 기업의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대미 투자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광모 LG 회장은 “첨단 전지, 배터리 분야에서 한미 협력이 확대돼야 한다”며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에너지 전환과 우주 산업 같은 미래 분야에서 한미 협력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함께 과감한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담보 대출 중심의 금융 지원에서 벗어나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 젊은 창업인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한미 항공 물류 협력 확대가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이라며 물류망 안정화 필요성을 강조했고, 박지원 두산 부회장은 “원전·수소 등 에너지 협력 분야에서 한미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MASGA 프로젝트(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와 같은 조선업 협력도 논의됐다. 기업인들은 한미 정상회담이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기업 성장과 국가 경제에 실질적 성과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와 재계가 경제 외교의 전략 목표를 공유하고,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평가된다. 관세 협상 성과는 재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기업 투자 환경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고, 이는 한미 경제 동맹을 한층 공고히 하는 토대가 됐다.


재계의 발언은 단순한 투자 약속을 넘어, 창업 생태계 강화, 글로벌 공급망 안정, 미래 산업 협력 확대 등 구조적 변화를 지향하고 있다. 이는 우리 경제가 단기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대통령이 강조한 ‘현장에서의 실질 성과’는 정상외교가 구호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실제 투자·고용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경제 외교의 성과가 곧 국민 생활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와 재계가 함께 경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한미 경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자리였다. 방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와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기업인들의 구체적 제안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향후 경제 외교의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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