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 광역연합이 18일 출범식을 앞두고 연합의회 해체론이 제기되는 등 자칫 반쪽짜리 메가시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충청 광역연합은 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도의 도시를 연계, 개발하여 메가시티를 구축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규모로 볼 때 수도권 메가시티와 부·울·경 메가시티에 이어 대한민국 3번째 규모의 메가시티로 2022년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설치되는 특별지방자치단체다.
한편, 최근 대전시의 청주 대전국제공항 명칭 변경 요구안을 청주시가 난색을 표하면서 2027 충청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과정 중 어려움을 겪자 결국 대전시는 충남도와 함께 올해 7월 20일 전국 최초로 여의도 대산빌딩에 통합 서울사무소를 이전 설치하고 통합 서울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하면서 ‘충청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전·충남 상생 협력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자칫 반쪽짜리 메가시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더해 17일 연합의회 수장을 선출하는 세종시 회의에서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시도의원 각 4명씩 총 16명이 참여한 무기명 투표에서 초대의장으로 노금식 의원이 초대 연합장으로 김영환 충북지사 등 의장과 연합장 모두를 충북이 독차지하면서 충청 광역연합 의원들의 극렬한 저항에 부딪혔고 급기야 의원 일부가 사퇴 의사를 밝히고 본회의장을 떠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파행의 이유로는 지난 10월 총회에서는 김복만 충남도 의원이 연합 의장, 박종선 대전시 의원과 이옥규 충북도 의원이 부의장을 맡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정작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17일 세종시 회의에서는 노금식 의원(충북 국민의힘)을 초대의장에, 부의장에 유인호(세종 더불어민주당), 김응규(충남 국민의힘) 의원을 선출하면서 출범 전부터 광역연합이 야합과 불신으로 충청 메가시티는 해체 위기를 맞고 있다.
따라서 18일 오후 3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예정인 출범식에서 연합의회 파행으로 인한 해법이 도출될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광역연합과 연합의회 진솔하고 현명한 대안 제시를 기대해 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