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시가 야심 차게 추진한 세종 빛 축제와 국제 정원도시 박람회 예산 살리기가 결국 무산됐다.
최민호 세종시장의 소집요구로 23일 오전 10시에 열린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제92회 1차 본회의에서 최 시장은 시정연설과 제안 설명을 통해 의회가 결정한 예산삭감에 대해 수정을 요구했고 김현미 의원의 반박설명에 설명할 기회를 요구했지만, 의장에게 거절당하면서 한때 폭풍전야의 기운이 감돌았지만 곧이어 각 상임위(행정복지위원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서 예산의 필요성과 의원들의 질문이 오간 가운데 예결위가 열렸지만 결국 집행부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다.
예산결산위원회는 계수조정 과정에서 김현미 의원(더불어민주당) 향후 투입될 예산문제를 지적했고 상병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집행부의 실효성 있는 예산삭감을 요구했으며 집행부는 수 시간에 걸친 협의를 통해 자체 예산삭감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예결위는 계수조정에 합의하지 못한 채 투표와 거수로 결정하자는 말도 안 되는 투표방법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23시 20분경 산회로 결론을 지었다.
이에 따라 휴회 중에도 계류 중인 수정 예산안에 대해 예결위를 열어 계수조정을 완료하고 10월 11일 본회의에서 의결하는 방법과 11일 본회의까지 의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본회의 예결위를 통해 수정안에 대한 계수조정 후 의결을 할 수 있지만, 이 두 가지 방법 또한 예결위원 전체의 협의에 따라 결정될 사항으로 세종시의 예산 살리기는 일단 수포로 돌아갔다.
세종시는 조직위 운영비 중 대부분을 삭감 수정하고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수정안에 대한 최종 계수조정을 기대했지만, 자당 의원 간 논쟁으로 시간만 허비한 채 결국 산회를 선포하게 됐고 결국 집행부의 신속한 예산집행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산회 결정 후 여야 의원들은 수정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만큼 집행부가 다음 결론이 날 때까지 의원들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면 수정안에 대한 계수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낙관론을 주장하는 만큼 집행부의 노력에 따라 수정안이 의결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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