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열 최고관리자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지난 26일 대전시 모처에서 저녁 시간을 틈타 일명 박스 할머니가 다가구에 설치된 음식물 쓰레기통 전량을 훔쳐 가는 모습이 건물 내 CCTV에 고스란히 잡히면서 해당 다가구 내 입주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취약계층인지는 모르지만 박스를 주우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것으로 보아 어렵게 사시는 할머니를 절도로 신고해서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주장과 불쌍한 할머니를 어떻게 신고 하냐는 주장이 상반된 가운데 결국 주민들은 신고를 통한 재발 방지를 결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건을 두고 주민들은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동정하면서도 음식물 쓰레기통이 없어진 것이 이번 한 번이 아니고 빈번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재발 방지와 절도행위에 대한 경종을 울려주자는 데 뜻을 같이하고 신고했지만, 할머니에 대한 동정으로 밤잠을 설쳤다는 게 주민들의 전언이다.
한 입주자는 할머니가 가져간 쓰레기통이 과연 고물상에서는 얼마를 쳐주겠냐며 아마도 100원 이내로 고물 처리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새로 사려면 6천 원 이상이 들며 한두 번도 아니고 자주 일어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처벌보다는 경종을 울리려는 조치라고 스스로 위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은 지구대에서 경찰서 형사과로 사건이 이첩되고 담당 형사가 배정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입주자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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