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회 여미전 의원은 세종시 평화의 소녀상 보존과 관리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 3.1절 호수공원 소녀상의 망토와 털모자가 예리한 흉기로 그어지고 찢어지는 일이 발생했으며, 일부 단체에서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번 자리는 이와 같은 실정을 해결하고 소녀상 보존 및 관리에 관해 조례에 근거를 마련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고자 열렸다.
간담회에는 성은정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이혜선, 오주현 세종여성회 공동대표, 유문상 평화의 소녀상 조례제정 추진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세종시에서는 양완식 보건복지국장과 임숙종 여성가족과 계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혜선 세종여성회 공동대표를 비롯한 시민단체 대표들은 전국적으로 소녀상 훼손이 일어나는 만큼 세종시에서도 CCTV 보강, 순찰 강화 등의 내용을 조례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완식 보건복지국장은 당장 자원봉사 인력을 활용하여 현 반기 1회 점검에서 월 1회 점검으로 순찰을 강화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예산편성 시 CCTV 기능보강이나 추가설치 문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앞으로의 세종시 평화의 소녀상 관리 계획을 밝혔다.
성은정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세종시가 그릇된 역사 왜곡과 보수우익단체의 위협에 노출된 평화의 소녀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등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는 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주현 세종여성회 공동대표와 유문상 평화의 소녀상 조례제정추진위원장은 소녀상 관리를 위한 제도적인 문제보다도 소녀상 보존과 더불어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행사 추진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더했다.
여미전 의원은 “이번 간담회는 세종시 평화의 소녀상을 보존하고 관리하고자 하는 시민들과 세종시 의지를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세종시가 자원봉사 인력을 활용하여 소녀상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며 앞으로 조례 규정을 마련해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다.
또한, 시민들이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바로 알 수 있도록 관련 시민단체들과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