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대전/백승원 기자] "순간적으로 앞이 안보였어요. 버스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최대한 거리를 두고 뒤따랐죠."
A씨는 18일 오후 1시 40분경 세종시 조치원에서 전동면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이같은 상황에 맞닥뜨렸다.
A씨는 "흰 연기가 순각적으로 시야를 가려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며 "당시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발생한 일이라 속도를 줄여 버스와 거리를 두고 운행하는 것 뿐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버스에서 발생하는 백연(白煙)은 매연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매연으로 구분되는 것은 노후 경유차들 가운데 미세먼지 저감장치가 달려있지 않거나 엔진 등 자동차 결함으로 발생되는 흑연(黑煙)이다. 백연은 요소수 불완전 연소 등 이유로 발생한다.
이 때문에 백연이 발생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운행 제안 등 별도의 조치 방법이 없다.
세종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버스에서 발생되는 백연(白煙)은 매연으로 볼 수 없다"며 "엔진 등 자동차 결함 또는 미세먼지 저감장치가 달려있지 않은 차들에서는 흑연(黑煙)이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백연에 대한 민원이 다수 접수돼 민원 차량에 대한 배출가스 검사결과를 실시하고 있지만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차량은 적발되지 않았다"며 "정상에 해당돼 운행 제한 등 별도의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야 가림 상황 등 백연 발생에 대해 환경부에 질의를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구간에서 저속으로 주행 중 일어난 일이라 사고 없이 잘 넘어갈 수 있었지만 고속 주행, 야간에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시야 가림 등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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