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국내제빵업계 1위 파리바게트에 빵 반죽과 재료를 납품하는 SPC그룹 계열사인 SPL의 생산공장에서 여성 노동자가 반죽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두고 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지난 15일 06시 20분경 경기 평택시 소재 에스피엘(주) 냉장샌드위치 공정에서 소스를 혼합하는 혼합기에 근로자(여, 23세)의 상체가 끼어 사망한 사고로 2명이 한조로 근무해야하지만 사고 당시 사망한 여직원 혼자 근무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고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한 공장의 혼합기 9대 중 혼합기 덮개를 열면 자동으로 기계가 멈추는 장치인 자동방호장치(인터록)가 없는 혼합기 7대를 사용하는 작업에 대해 작업중지를 명령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망사고가 발생한 평택 소재 에스피엘(주)에 경기지청과 평택지청 근로감독관 등이 즉시 긴급 출동하여 작업중지 명령을 하고, 사고수습 및 재해원인 조사를 개시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고용노동부는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와 경영책임자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도 신속하게 착수하였음을 밝혔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사고 현장을 직접 점검한 후 재해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기 전까지는 사고 기인물인 자동방호장치가 없는 혼합기 7대뿐만 아니라 동종 유사재해 예방을 위해 자동방호장치가 있는 혼합기 2대를 사용하는 작업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작업중지를 하도록 지시하였다.
한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망사고 다음날인 16일 망한 근로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만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가족을 부양하는 사회초년생 청년근로자에게 일어난 사고라 너무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특히, 사고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체계 등에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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