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가 지역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경쟁력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과의 현장 중심 소통방식을 택하고 새로운 변곡점을 마련한다.
시는 지난 2년간 간담회에서 수렴한 기업 건의사항 중 85%를 완료하는 등 그동안의 성과를 발판삼아 기업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먼저, 기업과의 소통방식을 기존 기업시설 방문과 간담회를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것을 혼합한 현장 중심 간담회로 보완하며 국제관계, 합병, 탄소중립 등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있는 기업을 선정·방문하고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해당 기업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해소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이 가운데 공통관심사를 간담회 핵심주제로 정해, 기업의 일방향적 건의사항 제시가 아닌 쌍방향 논의로 발전 방향을 찾을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이춘희 시장은 지난 2019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2년간 서원기술, 코아비스, 나우코스 등 관내 주요 기업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했다.
현대L&C, 한화에너지 등 대기업 10개사와 남양유업, 패더럴모굴 등 중견기업 13개사가 자리한 그룹별 CEO 간담회를 2회 열어 기업과 꾸준한 발전방안을 논의해왔다.
이춘희 시장이 지난 2년간 현장방문, 간담회 등을 통해 만난 기업은 총 94개사로, 이들과의 만남에서 수렴한 건의사항은 총 136건으로 시는 기업 건의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처리에 나서 추진 완료 89건, 추진 중 26건, 장기검토 10건, 추진 불가 11건 등 총 85%(115건)를 추진 완료·추진중에 있다.
유형별로는 ‘기업지원’이 29%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기반시설(24%), 제도개선(15%), 교통(13%), 인력(9%), 주택(7%) 순이었다. 대·중견기업은 주 52시간제 개선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았으며, 산단 입주기업은 공공폐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에 대한 지원과 교통, 주택 등 정주 여건 부족에 따른 인력충원 어려움의 목소리가 높았다.
시는 추진 중인 건의과제의 경우 추진이 완료될 때까지 진행 과정을 점검해 일회성이 아닌 철저한 사후관리로 기업의 행·재정적 뒷받침에 노력해왔다. 또한, 조치계획을 안내한 이후에도 새로운 정책이 추진되거나 여건에 변화가 생기면 기업에 추가 안내에 나섰다.
주요 성과로는 서원기술 공장부지를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 공장증축 제한으로 인한 기업경쟁력 저하 요인을 해소했으며, 코리아오토글라스 요청으로 전의 산단 진·출입로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케미칼의 원활한 전력수급 요청을 해결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변전소 추가 설치를 이끌어 내는 등 북부권 산단 전력 적기 공급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시는 중견기업 CEO 간담회 당시 삼양 냉동의 제안에 따라 경제산업국 소속 공무원과 기업을 1:1로 매칭해 상시 소통체계를 구축한 기업소통 관제를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 장기 재직자 우선 주택공급 제도 ▲전기화물차 보조금 지원 ▲전기차충전소 보조금 지원을 기업으로 확대 ▲기숙사 지원사업 ▲보조금 담보 부동산 설정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다만, ▲전의 산단 공동주택단지 조성 ▲대중교통 991번 증회, 801번 신도심 노선연장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확충은 단기에 성과를 체감하기 어려워 일부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자평했다.
이춘희 시장은 “앞으로도 기업이 원하면 언제든지 현장을 직접 찾아가겠다”라며, “기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기업 니즈에 맞춘 정책을 발 빠르게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겠다”라 의지를 밝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