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요셉기자] 편리미엄이 주거 트렌드로 부상하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적극 적용한 주거시설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17일 부동산·건설 업계에 따르면 편리미엄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현대인들이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는 편리함을 소비의 기준으로 삼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지난해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발표한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지목한 올해 주요 트렌드 중 하나다.
실제 이와 같은 트렌드를 십분 반영한 주거시설이 수요층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월 부산 해운대구에 공급된 ‘해운대 중동 스위첸’ 오피스텔은 빌트인 기기 등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하고 가스, 전기 등을 원격으로 검침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단지는 396실 모집에 3만 6,830명이 모여 평균 경쟁률 93대1을 기록했다.
앞서 5월 의정부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 역시 가스, 난방, 환기 등과 IoT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힐스테이트의 하이오티(Hi-oT)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결과 60실 모집에 8,720건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45대1에 달했다.
부동산 전문가 A씨는 “IoT 기술을 접목해 편의성을 높인 주거상품이 대세로 자리잡는 양상이다”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비대면 및 비접촉이 트렌드로 굳어지고 있는 작금의 현상과 맞물려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홈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앞다투어 신규 주거시장에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서울 염창동(구 리버파크 호텔 부지)에 공급되는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는 KT 기가지니 스마트 IoT 솔루션을 기반으로 스마트홈 서비스 도입, 음성으로 에어컨, 조명기기, 전동커튼 등의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로 오피스텔 47실, 도시형생활주택 29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30~40㎡로 마련된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구 미라보 관광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미라보스위트는 시간과 정보, 건강 등을 챙겨주는 인공지능 '타임컨트롤' 서비스가 제공된다. 수면 솔루션 모션베드와 공기 중 오염 상태를 체크하여 정화 해주는 클린존 등이 도입될 예정이며 빌트인 가전과 기능성 가구가 결합된 풀퍼니쉬드 시스템을 도입되고 삼성전자의 홈IoT 기술도 접목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8층, 총 383실 규모로, 전 세대가 스위트하우스로 구성된다.
인천 서구 루원시티에서 분양 중인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는 SK텔레콤과 협의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홈 네트워크 시스템과 홈기기를 제어하는 첨단 홈 IoT가 적용된다. 또한 월패드를 통한 방문자 확인과 통화∙난방 등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단지는 오피스텔, 아파트, 근린생활시설 등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10개 동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이중 오피스텔은 전용 22∙32㎡ 529실이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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