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박세종기자] 중소기업 2곳 중 1곳이 ‘올 하반기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 답했다. 하반기 채용시장에 대해서는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채용규모가 감소할 것’이라 예상하는 인사담당자가 많았다.
16일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715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시장 전망과 채용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하반기 공채 등 직원 채용 계획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전체 참여기업 중 과반에 달하는 50.8%가 ‘신입 및 경력직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 답했다. 작년 하반기에 동일기업 중 69.9%가 직원을 채용한 것에 비해 19.1%P 감소한 수준이다. ‘
하반기 직원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 답한 기업은 22.1%였고, 27.1%는 ‘아직 채용여부와 시기 등을 결정하지 못했다(미정)’고 답했다.
하반기 직원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 답한 기업은 그 이유 1위로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를 꼽았다. 조사결과 ‘경기침체로 기업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기업이 44.6%(복수선택 응답률)로 가장 많았다. 이어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38.1%로 다음으로 많았고 '현재 직원수가 충분하다(25.9%)'거나 '현재 감원을 계획 중이다(14.2%)'라는 기업도 있었다.
중소기업 중 상당수는 올해 상반기에도 계획대로 채용을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연초 계획했던 채용인원을 모두 채용했는지’ 조사한 결과, ‘계획보다 적게 채용했다’는 기업이 35.2%로 가장 많았다. ‘전혀 채용하지 못했다’는 기업도 30.2%로 절반이상(65.4%)의 기업이 올해 상반기에 계획대로 채용을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계획대로 모두 채용했다’는 기업은 27.8%에 그쳤다.
상반기에 계획보다 적게 또는 전혀 직원을 채용하지 못했다고 답한 기업들에게 그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채용전형을 아예 진행하지 못했다’는 중소기업이 50.2%로 절반에 달했다.
이어 ‘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되어 직원을 채용하지 못했다(37.6%)’거나 ‘채용할 만한 지원자가 없었다(17.5%)’, ‘서류전형은 진행했으나 면접을 진행하지 못했다(13.5%)’는 등 채용의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하반기 취업시장은 상반기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가’ 조사한 결과,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44.5%, ‘상반기보다 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36.8%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81.3%가 올해 하반기 취업시장을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채용규모가 감소할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반면 ‘상반기보다 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인사담당자는 18.7%에 그쳤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중기 인사담당자 상당수가 하반기 공채 등 채용경기 회복 가능성을 낮게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시장은 경기변화에 민감한 특성이 있는데 특히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그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하반기 채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삼성, 현대차, LG, 롯데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기업에서 비대면(언택트) 인성검사 등의 필기시험을 치르거나 비대면(언택트) 면접을 도입하는 등 언택트 채용전형을 도입하고 있으나, 중소기업 중에는 언택트 채용전형의 도입을 계획하는 기업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비대면(언택트) 채용전형을 운영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기업의 80.1%가 ‘언택트 채용전형을 도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이들 기업 중 대부분(81.7%)은 ‘향후 언택트 채용전형을 도입할 계획도 없다’고 답해 많은 중소기업이 언택트 채용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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