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박향선기자] 작은 설 혹은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장가가는 날이라고 불리는 동지를 맞아 각 사찰에는 가족의 화목과 건강을 기원하려는 불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22일 세종시 장군산 영평사에는 오전부터 사찰에서 나눠주는 전통 팥죽을 공양하려는 불자들의 행렬이 이어졌고 가족의 건강과 화목을 부처님 전에 빌려는 불자들로 대웅전을 비롯한 산신각에는 줄을 서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동짓날 팥죽을 먹지 않으면 쉬이 늙고 잔병이 생기며 잡귀가 성행한다는 속신에 따라 우리 조상님들은 벽사의 힘으로 잡귀를 쫓는다는 팥을 이용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로 팥죽을 쑤어 먹었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영평사에서는 동짓날 팥죽 공양을 위해 전날부터 신도 50여 명이 모여 새알(옹심이)을 5만여 개나 빚으며 준비를 했고 동짓날 새벽 4시부터 밭죽을 쑤기 시작 7시 시간 만에 팥죽을 완성하고 반죽 공양을 시작하였다. 팥죽 공양이 시작되기 전부터 늘어선 공양 행렬에는 노모를 모시고 온 중년의 아들 며느리 부부와 어린아이 손을 잡은 새내기 부부를 비롯한 등산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부처님 전 공양을 위해 모였고, 부처님 전에 가족의 화목과 건강을 기원하였다. `
특히 이날 팥죽 공양은 늦은 오후까지 이어지며 새벽부터 켜진 공양간의 불은 오후 늦게서야 꺼지며 팥죽 공양을 위한 숨은 공덕 자의 정성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이춘희 시장 부부와 오영철 세종시체육회 수석부회장도 영평사를 방문하고 시민들과 함께 팥죽 공양을 하며 시민 모두의 건강과 해운이 깃들길 기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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