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박세종기자] 2018년 일자리가 2017년에 비해 26만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일자리는 대기업 일자리의 2배 규모로 늘었고 5인 미만 기업 일자리는 24만개 급감했다. 특히 신규 일자리는 5만개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일자리는 2,342만개로 1년 전보다 1.1%(26만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일자리는 증가했지만 2017년(1.4%, 30만8000개) 대비 증가 폭은 둔화됐다.
이는 신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작년 소멸된 일자리는 271만개로 전년(271만5000개)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신규 일자리는 297만개로 전년(302만3000개)보다 5만3000개 감소했다. 일자리 현황을 연령별로 보면 50·60대 일자리는 크게 늘었다. 하지만 30·40대 일자리는 약 13만개 감소했다.
연령별 일자리 점유율은 40대(25.9%)·50대(23.3%)·30대(22.1%)·20대(14.2%)·60세 이상(13.8%)·19세 이하(0.8%) 순이었다. 50대, 60대 이상에서는 일자리가 전년 대비 각각 14만개·25만개 증가했지만, 30대 및 40대에서는 각각 8만개·5만개 줄어들었다. 정부가 재정을 풀어 장년층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면서 60세 이상 일자리는 개선됐지만 우리 경제의 허리 격인 30·40대 고용은 악화되고 있다고 비춰진다.
일자리 증감을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일자리는 7만개 늘어났다. 그에비해 중소기업 일자리는 16만개 늘었다. 늘어난 일자리 규모가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2배 이상이다. 대기업은 새로 생긴 일자리가 24만개에 달했지만, 없어진 일자리도 17만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전체 신규일자리(297만개)의 82.8%에 달하는 246만개의 새 일자리를 제공했다.
비영리기업 일자리는 3만개 가량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2,342만개)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5.7%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은 63.9%, 비영리기업은 20.3%였다. 2017년과 비교하면 대기업 비중은 0.4% 오르고, 중소기업은 0.4% 하락했으며 비영리기업은 0.1% 떨어졌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일자리는 300명 이상 기업에서 14만개 가량 증가했다. 50∼300명 미만 기업에서는 10만개, 50명 미만 기업에서는 2만개가 각각 상승했다. 반면 1∼4명 기업 일자리는 신규일자리(122만개)보다 소멸일자리(146만개)가 많아 24만개 가량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7만개), 부동산업(7만개),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4만개), 숙박및음식점업(4만개)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 등에서는 각각 6만개와 3만개가 감소했다. 산업별 일자리 규모는 제조업이 20%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건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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