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산림청은 22일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기후변화 속에서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피서지로 전국 수목원·식물원을 추천하며, 태안 천리포수목원과 청주 미동산수목원 등 '2026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을 소개하고 가족과 함께 자연 속에서 즐기는 '숲캉스'를 제안했다.
산림청은 22일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기후변화 속에서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피서지로 전국 수목원·식물원을 추천했다. 사진은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 수국. [사진-산림청]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여름철 폭염이 일상이 되면서 시원한 숲이 새로운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산림청은 22일 "에어컨을 잠시 끄고 울창한 나무 그늘과 여름꽃, 물이 있는 수목원·식물원에서 가족과 함께 건강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며 자연 속에서 더위를 식히는 '숲캉스'를 적극 추천했다.
산림청은 수목원이 단순한 관광시설을 넘어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자생식물을 수집·증식·보전하는 산림생물다양성의 핵심 기반이자 미래 기후환경에 대응하는 중요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울창한 숲과 다양한 식생이 만들어내는 자연 그늘과 시원한 공기는 방문객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휴식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녹색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에는 모두 73곳의 수목원과 식물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산림청은 이 가운데 여름철 자연의 아름다움과 휴식, 교육적 가치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2026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을 선정했다.
선정된 곳은▲강원특별자치도립화목원(강원 춘천) ▲경상남도수목원(경남 진주) ▲구례수목원(전남 구례) ▲기청산식물원(경북 포항) ▲미동산수목원(충북 청주)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경기 안양) ▲신구대학교식물원(경기 성남) ▲일월수목원(경기 수원) ▲천리포수목원(충남 태안) ▲한택식물원(경기 용인)이다.
충청권에서는 태안 천리포수목원과 청주 미동산수목원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천리포수목원은 서해와 맞닿은 입지에 227종의 수국과 거대한 태산목, 화려한 플록스 등 다양한 여름꽃을 감상할 수 있는 국내 대표 여름 수목원으로 꼽힌다.
미동산수목원은 충북을 대표하는 공립수목원으로 계절마다 다양한 식물과 숲 생태를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경기 용인의 한택식물원은 축구장 93개 규모의 국내 최대 수준 식물원 가운데 하나다. 약 9천700종의 식물이 자라는 숲속 탐방로와 수련·연꽃이 있는 수생식물원,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를 떠올리게 하는 바오밥나무 등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경북 포항 기청산식물원은 입구부터 이어지는 '비밀의 숲'을 따라 원추리와 맥문동, 나라꽃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낙우송 호흡근과 피톤치드가 풍부한 대나무 숲길이 여름철 힐링 코스로 손꼽힌다.
강원특별자치도립화목원은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과 시원한 인공폭포, 분수광장, 수생식물원이 조화를 이루며 도심 속에서도 청량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도시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수원의 일월수목원은 300여 종의 이국적인 식물이 자라는 대형 유리온실과 나무 그늘, 연못이 어우러져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산림청은 전국 수목원과 식물원의 운영 정보, 체험 프로그램, 이용 안내 등은 산림청 누리집과 각 수목원·식물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현수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무더위 피서지로는 기후적응의 가치를 담은 수목원·식물원이 최고의 장소"라며 "이번 여름에는 전국 방방곡곡의 수목원과 식물원을 찾아 가족, 지인과 함께 숲속에서 건강한 휴가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폭염이 일상화되는 기후환경 변화 속에서 숲과 정원이 단순한 관광자원을 넘어 탄소흡수와 생물다양성 보전, 국민 건강 증진을 함께 실현하는 녹색 인프라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향순 기자 lhs248615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