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는 15일 시청에서 환경녹지국 2026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2027 충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대비해 도시환경 전면 정비와 함께 탄소중립 실현, 국가도시공원 지정, 치수·산림휴양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세종시 환경녹지국은 2026년을 도시환경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대대적인 녹색전환 정책을 추진한다. 권영석 환경녹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후위기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탄소중립과 도시환경 정비는 시민 안전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며 “2027 충청 U대회를 계기로 세종의 도시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환경녹지국은 먼저 대회 대비 도시환경 정비·관리를 강화한다. 국을 중심으로 전 부서를 아우르는 도시환경 관리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가로수 전정과 예·제초, 공중화장실 환경 개선을 집중 추진한다. 주요 도로와 생활권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녹지 관리를 시행하고, 개방화장실을 확대 지정해 위생·안전 수준을 높인다. 도로와 하천, 취약지역 일제 청소와 옥외광고물 점검, 하천부지 경관 조성도 병행한다. 시민과 기업, 단체가 참여하는 ‘환경 서포터즈’와 매월 ‘환경정비의 날’을 운영해 도시 전반의 청결 관리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권영석 환경녹지국장이 15일 시청에서 환경녹지국 2026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2027 충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대비해 도시환경 전면 정비와 함께 탄소중립 실현, 국가도시공원 지정, 치수·산림휴양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대회 기간에는 정원 서비스를 통해 도시 이미지를 강화한다. 경기장과 선수촌 주변에 종목을 상징하는 테마정원을 조성하고, 회전교차로는 ‘이응정원’으로 꾸민다. 시청광장은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쉬는 열린 정원 공간으로 조성해 세종형 정원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도 대폭 확대된다. 환경녹지국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120.4% 초과 달성한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 참여형 평가체계를 강화해 정책 투명성과 공감대를 높이기로 했다. 폭염·한파·집중호우 등 기후재난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와 맞춤형 교육을 병행하고,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점검과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비상저감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대기질 개선에 나선다.
특히 ‘탈탄소 녹색수송’ 전환을 가속화한다. 올해 무공해차 보급 물량은 전기차 1,227대와 수소차 56대를 포함해 총 1,283대로, 지난해 515대 대비 약 2.5배 확대된다. 총사업비는 140억5,400만 원 규모다. 여기에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전환 지원금을 새로 도입해 853대를 지원, 시민의 친환경차 전환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자원순환 체계 구축도 주요 과제다. 시행 2년차를 맞은 새활용센터 운영을 내실화하고, 폐우산과 장난감 등 생활자원 수리거점을 조성해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 기반을 넓힌다. 폐가전 전면 무상수거와 이응가게·이응봇을 통한 고품질 재활용품 유가보상으로 분리배출 참여를 확대하고, 친환경 식물성 소재 종량제봉투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생활 탄소배출을 줄인다. 친환경종합타운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자동집하시설의 악취 저감과 운영 개선도 병행한다.
세종시는 ‘정원 속의 도시’ 실현을 위해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본격 나선다. 지난해 공원녹지법 개정으로 지정 요건이 완화됨에 따라, 산림청 소관 국가정원에서 국토교통부 소관 국가도시공원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일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기본구상과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을 추진하고, 전담조직 구성과 관련 조례 제정, 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의 관리권 환수 등 사전 준비에 착수한다. 지정이 이뤄질 경우 시설 설치와 관리에 대한 국비 지원이 가능해져 재정 부담이 줄고, 도시 브랜드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치수와 친수가 공존하는 수변공간 조성도 병행된다. 세종시는 올해 지방하천 3곳과 소하천 4곳 등 7개소를 정비하고,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6개소 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4개소를 추가 지정해 극한호우에 대비한 안전망을 강화한다. 세종보 재가동을 기후부에 지속 요청하고, 금강수계 민관협의체에 참여해 시민 의견을 적극 개진한다는 계획이다. 합강캠핑장은 편의시설 확충과 예약시스템 고도화, 가족 친화형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산림과 목재를 활용한 친환경 도시 전략도 눈길을 끈다. 세종시는 친환경 우드블록과 목재 포장재 등 탄소 저장 효과가 높은 목재제품 활용을 확대하고, 지역 목재와 폐목재를 활용한 ‘국산목재 소비 특화사업’을 추진해 ‘목재친화도시’ 구축에 나선다. 가로수 조성·관리 종합계획에 따라 생육환경 개선과 시민 참여형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전동면 노장리 일원에는 ‘동림산 자연휴양림’을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해 산림휴양 수요에 대응한다.
환경녹지국은 2026년을 기점으로 세종시가 ‘탄소중립과 정원문화가 일상이 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도시환경 전면 정비와 국가도시공원 지정, 무공해차 확대, 치수·산림휴양 인프라 확충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2027 충청 U대회를 넘어 세종의 미래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