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이하 소사공노)은 5일, 65세 여성의 대규모 정보공개 청구 직후 관할 소방서 지역에서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자원) 화재와 이어진 ‘119고시’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단순 사고가 아닌 조직적 개입 가능성이 높은 국가적 재난”으로 규정하며, “배후 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진상 규명을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조(이하 소사공노)가 국가정보관리원 화재와 소방공무원 채용시스템 정보유출은 65세 여성이 방대한 자료를 정보공개 신청 후 발생한 우연이 아닌 사고라며 철저한 조사로 배후세력을 척결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인터넷신문]
소사공노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65세 여성 A씨가 소방청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할인 유성소방서 등 관련 기관에 방대한 양의 문서 정보공개를 청구한 직후, 유성소방서 관할 구역 내에 위치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자원) 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후 ‘119고시’ 개인정보 유출 사태까지 이어진 점은 단순한 시기적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는 지난 9월 27일경 대전 유성구 갑동 소재 본원 서버실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국가 전산망의 중심이자 소방청·행정안전부 등 주요 정부 시스템이 통합 관리되는 핵심시설로, 화재 직후 119 문자·영상 신고 시스템과 다수의 행정 서비스가 일시 마비되며 전국적인 혼란을 초래했다. 불과 닷새 뒤인 10월 2일에는 소방공무원 채용사이트인 ‘119고시’에서 응시자 5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상 초유의 보안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노조가 제기한 ‘해킹을 통한 물리적 화재 유발 가능성’에 대해 “기술적으로 완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단순한 원격 명령만으로 즉각적인 발화를 일으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평가한다. 다만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같은 대형 전산시설은 서버실 온도 제어,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비상전력장치(UPS) 등이 통합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만약 외부 침입자가 냉각장치나 전력제어 시스템을 원격으로 교란시켰다면 간접적으로 화재를 유발할 위험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전력·데이터센터의 운영기술(OT) 시스템을 노린 사이버 공격이 보고된 바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 역시 “사이버 침입 흔적과 물리적 발화 원인 간의 연관성을 정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노조의 주장처럼 배후 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되, 사이버 포렌식과 화재감식이 병행된 종합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조는 이러한 연쇄적 재난의 시간적 근접성과 공간적 연관성에 주목하며, “정보공개 청구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닌 소방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점을 탐색하기 위한 사전 정찰 행위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화재와 해킹의 배후에 전문적 사이버 세력이나 내·외부 공모가 있었는지 수사당국은 즉시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소사공노는 “소방청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관리 부실로 치부하지 말고,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복합공격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 사법당국이 공조해 전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노조는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119고시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5만여 명의 정보가 이미 온라인 암시장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즉각적인 2차 피해 방지 조치와 법적 지원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방 전산망과 각종 행정 서버의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재난 시에도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안정적 이중 전산망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국가 핵심 전산시설이 연쇄적으로 마비되었음에도 관계기관은 원인 규명에 미온적이다”며 “이번 사태를 축소하거나 은폐하려는 시도는 국민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사공노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 국가 행정기능을 마비시킨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며 “정부와 사법당국은 배후 세력의 실체를 낱낱이 규명하고, 다시는 이러한 국가적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