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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인구유출 심각…집행부외 의회의 안일한 행정에 행정수도 위상 흔들린다 - 7월 186명 순유출, 두 달 연속 감소…충청권 내 유일한 역주행 - 생활 인프라 부족·주거 불안·교통 불편 누적…집행부·의회 모두 책임 - 교통·주거·교육·생활 인프라 전방위 개선 시급
  • 기사등록 2025-08-28 08: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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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시가 두 달 연속 인구 순유출을 기록하며 도시 성장의 한계가 뚜렷해졌다. 2025년 7월 순이동률 -0.6%를 기록한 세종은 같은 시기 대전·충북·충남이 모두 순유입을 보이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생활 인프라 확충에 소홀한 집행부와 이를 견제하지 못한 의회 모두에 책임을 묻고, 행정수도 위상을 지키기 위해 전방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사진은 인구 유출 감소의 심각성을 표현하기 위한 AI 합성 이미지로 인구 유출로 흔들리는 행정수도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기사와는 무관한 참고용임을 밝힙니다. [대전인터넷신문]

통계청 「2025년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세종시는 전입 4,999명, 전출 5,185명으로 186명 순유출을 기록했다. 순이동률은 -0.6%로 지난 6월(-0.9%)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같은 기간 대전은 1,044명(0.9%), 충북은 1,086명(0.8%), 충남은 923명(0.5%) 순유입을 기록하며 충청권 내에서 세종만 역행하는 흐름을 보였다.


세종시는 출범 초기 중앙행정기관 이전 효과와 신도시 아파트 공급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을 거듭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인구 유입세가 둔화됐다. 주택 가격 급등과 생활 인프라 부족, 교통·교육 문제는 전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종은 많이 들어오지만 더 많이 나가는 도시”라며 “행정수도라는 간판만으로는 인구를 붙잡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집행부와 의회, 모두 책임>

비판은 집행부와 의회 모두에 쏠린다. 집행부는 국가상징구역 조성, 중앙기관 추가 이전 등 대규모 상징사업에 치중했으나, 교통난·의료공백·청년 일자리 부족 등 시민의 일상적 불편은 방치됐다.


시의회 역시 견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최근 제100회 임시회 추경 심사 과정에서 내부 교통망 개선과 통학 안전 확보,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 예산은 보류되거나 축소됐다. 반면 상징적 성격의 사업 예산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시민이 절실히 요구하는 생활 기반 사업이 뒷전으로 밀린 것이다.


세종의 인구 순유출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경고 신호다. 도시 전략을 전환하지 않으면 행정수도의 위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전문가들은 첫째, 수도권과 연결되는 광역철도망 조기 개통, GTX 연계, 내부 순환망 다변화 등으로 출퇴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 둘째, 주거비 부담은 전출의 주요 요인이기 때문에 공공임대주택 확대,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주거 지원, 전세 안정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 셋째, 과밀학급 해소와 특목·국제학교 유치, 공교육 프로그램 다양화로 교육도시 이미지에 걸맞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넷째 종합병원 건립, 문화·여가 공간 확충, 청년 창업·고용 기반 강화 등 시민이 체감할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세종시는 출범 당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으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생활 인프라 부족과 정책 실패로 인구 유출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집행부는 상징사업에만 몰두했고, 의회는 생활 기반 예산 심사에 소홀했다. 이러한 무책임이 이어진다면 세종은 ‘행정수도’라는 간판조차 지키기 어려울 것이다. 이제는 시민 삶의 질을 중심에 둔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 교통·주거·교육·생활 인프라 전방위 개선 없이는 세종의 미래도, 국가균형발전의 명분도 공허한 수사에 그칠 수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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