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전국적으로 39%에서 41%로 상승한 반면 대전·세종·충청권에서는 43%에서 36%로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6일 발표한 11월 첫째 주 조사 결과를 본지가 지난달 30일 보도한 조사와 비교한 결과로, 전국과 충청권의 평가 흐름이 수치상 엇갈렸다.
한국갤럽의 2026년 11월 첫째 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전국 긍정평가는 39%에서 41%로 상승한 반면, 대전·세종·충청권은 43%에서 36%로 7%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은 이 대통령의 모습과 한국갤럽 제680호·제681호 조사 결과를 비교해 구성한 이미지다. [인물사진 출처 확인 필요·이미지=AI 활용 제작]
한국갤럽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일리 오피니언 제681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1%, 부정평가는 50%로 집계됐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9%였다.
지난 10월 27~29일 실시된 제680호 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39%, 부정평가가 49%였다. 일주일 사이 긍정평가는 2%포인트, 부정평가는 1%포인트 각각 상승했으며, 긍정·부정평가 격차는 10%포인트에서 9%포인트로 좁혀졌다.
반면 대전·세종·충청권의 긍정평가는 지난주 43%에서 이번 주 36%로 7%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긍정평가가 2%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수치상 반대 방향의 움직임이다.
충청권 긍정평가는 지난주 전국 평균 39%보다 4%포인트 높았으나 이번 주에는 전국 평균 41%보다 5%포인트 낮아졌다. 전국 평균과의 차이가 일주일 사이 수치상 9%포인트 달라진 셈이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실제 지역 민심의 뚜렷한 이동을 의미하는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지난주 대전·세종·충청권의 실제 조사 참여자는 109명으로 전국 조사보다 표본 규모가 작았다. 이번 주 역시 지역별 표본 규모와 오차범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또한 대전·세종·충청권 조사 결과는 세 지역을 합산한 수치로, 세종시나 대전시 주민만의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로 해석할 수 없다.
한국갤럽은 전국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 최근 3주간 사실상 제자리걸음 상태라고 분석했다. 긍정평가가 40%대로 올라섰지만 부정평가도 50%에 달해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78%가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긍정평가가 71%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8%, 보수층에서는 7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과 정치 성향에 따라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특히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정평가가 26%, 부정평가가 5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28%포인트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긍정평가 39%, 부정평가 53%였으며 여성은 긍정평가 43%, 부정평가 47%였다. 남성의 긍정·부정평가 격차는 14%포인트로 여성의 4%포인트보다 컸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410명에게 그 이유를 자유응답 방식으로 물은 결과, '외교'가 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 15%, '소통' 10%, '서민 정책·복지' 8%, '전반적으로 잘한다' 5%, '직무 능력·유능함' 4% 순이었다. '부동산 정책'과 '열심히 한다·노력한다'는 각각 3%로 집계됐다.
반면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500명 가운데서는 '부동산 정책'이 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제·민생' 13%, '국방·안보·대북'과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8%였다. '외교'와 '독재·독단'은 각각 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와 '진실하지 않음·거짓말'은 각각 3%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책은 지난 7월 넷째 주부터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 가운데 계속 최상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주 조사에서도 부정평가자의 19%가 부동산 정책을 이유로 꼽았으며, 이번 주 역시 같은 비율을 기록했다.
다만 부동산 정책 19%는 전체 조사 대상자가 아니라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해당 이유를 제시한 비율이다.
경제·민생 분야는 긍정평가 이유에서 15%, 부정평가 이유에서 13%를 차지했다. 같은 정책 분야를 두고도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평가하는 응답자들의 인식이 엇갈렸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과 충청권의 긍정평가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은 지역별 여론 흐름을 살펴볼 필요성을 보여준다. 다만 단 한 주의 지역별 조사 수치만으로 민심 변화의 원인이나 정치적 의미를 확정하기는 어려우며, 향후 조사에서 같은 흐름이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자체적으로 2026년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9.7%, 접촉률은 40.8%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