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세종 평생교육·정책연구원 설립 조례안 부결 후 최민호 시장과 의회의 순탄한 조율로 본회의 직권상정을 통한 가결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남궁영 세종평생교육원장의 24일 기자회견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남 원장은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자리에서 의회를 의식해서인지 “저는 세종시민의 한사람으로 또 세종 인재평생교육원장으로서의 의견이다.”라고 강조하고 “이러한 의견은 결코 정치와는 상관없는 정파적인 것이 아니며 직업 관료 출신 기관장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합리성과 시민으로서의 상식에 근거한 시정발전을 위한 생각이다”라며 의회의 우려에 대해 요목 조목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남 원장은 대전·세종연구원이 대전연구원장의 지휘를 받는 체제 내에서는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속한 분리독립이 시급하지만, 현재의 연구원 규모로는 분리독립이 어려워 인재평생교육원과 통합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의회가 지적한 통합시 연구나 교육 기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에 대해서는 “단지 지원기능을 통합하는 것으로 부족한 연구원을 증원하거나 교육사업에 인력을 더 투입하게 되면서 그 기능을 오히려 강화 시킬 수 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한편, 시장이 제출한 세종시의회 세종 평생교육·정책연구원 설립 조례안 심사에서 남 원장의 해명에 포함된 지적은 심사 초에 대두된 문제이고 심사 막판에는 의회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적임자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회 문제가 가부를 결정지은 사항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남 원장의 기자회견은 오히려 가결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다수의 여론이다.
한편 최민호 세종시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사청문회 수용을 표하면서 직권상정을 요청했고 의회도 인사청문회와 임원추천위원회 수용을 조건으로 3월 5일 본회의 표결을 거쳐 세종 평생교육·정책연구원 설립 조례안 가결을 계획하고 있는 작금에 남 원장의 의회를 자극하는 기자회견은 오히려 시정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남 원장은 전에도 같은 사안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도 기자회견 1시간 전에 회견을 취소하고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이번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도 다수의 언론으로부터 신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혹여 차기 통합 기관의 원장 자리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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